△전기차 장기렌터카 누적 계약건수 1만 대 넘어
롯데렌탈은 전기차 장기렌터카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렌탈은 2021년 상반기 기준 전기차 장기렌터카 누적 계약건수 1만대를 넘겼다. 렌터카업계 최초의 기록이며 2021년 8월 기준 전기차 누적 계약건수는 1만2천여 대에 이른다.
전기차 장기렌터카는 최소 24개월~최장 60개월의 계약기간, 고객이 원하는 전기차를 이용하고 계약이 종료되면 타던 차량을 인수 또는 반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전기차 렌탈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6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126%씩 성장해왔다.
전기차 장리렌터카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의 비중은 2018년 23%에 그쳤지만 2021년 상반기 48%까지 높아졌다.
또 주고객층이 30~40대로 전체 계약고객 중 약 70%를 차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의 전기차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렌터카는 매년 최신 차종을 도입해 2021년 8월 기준 전기차 18종을 취급하고 있다. 기아 니로EV, 현대 아이오닉5, 쉐보레 볼트EV, 테슬라 모델3, 기아 EV6 등이 인기가 높다.
△롯데렌탈 상장 성공
롯데렌탈은 2021년 8월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됐다.
롯데렌탈의 상장은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2018년 롯데정보통신 이후 3년 만이다.
총 1442만2천 주를 공모했으며 공모가는 5만9천 원이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조1614억 원이었다.
하지만 롯데렌탈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5만9천 원보다 5.93% 낮은 5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 뒤에도 롯데렌탈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기업가치가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2021년 8월31일 종가기준 롯데렌탈의 주가는 4만9750원이고 시가총액은 1조8225억 원이다.
공모청약을 넣은 주주들은 실망이 클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렌탈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롯데렌탈이 국내 렌터카시장 1위 사업자이긴 하지만 2위인 SK렌터카와 비교해 기업가치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SK렌터카의 시가총액은 5700억 원으로 롯데렌탈의 3분의1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 렌터카시장에서 점유율 차이는 시가총액보다 작다.
2021년 상반기 기준 롯데렌탈의 시장점유율은 21.6%이고 SK렌터카의 시장점유율은 12.7%다.
또 재무구조가 불안하다는 점도 기업가치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렌탈의 2021년 6월 기준 총차입금은 4조500억 원에 이른다. 현금성 자산을 차감한 순차입금만 3조6400억 원이고 부채비율은 673.9%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다만 차량을 대거 구매하는 렌터카업체의 특성상 현재 수준의 부채비율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모빌리티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지분투자
롯데렌탈은 2021년 8월9일 모빌리티기술기업인 포티투닷(42dot)에 250억 원을 투자하고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레벨 4(고도 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2020년 10월 국내 최초로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세종을 비롯해 서울 상암과 경기 판교 등에서 로보택시 및 수요응답형서비스(DRT), 자율주행 셔틀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국내 오토렌탈 1위 사업자로서의 역량과 자회사 그린카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모빌리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롯데렌탈은 2021년 하반기 포티투닷과 제주지역 내 자율주행차량 시범운영을 진행한다.
2022년에는 전기차 카셰어링 서브 브랜드를 론칭하고 장기적으로 자율주행기술과 전기차를 이용한 화물 플랫폼을 출시해 사람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통합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렌탈은 지속적으로 모빌리티 플랫폼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2021년 4월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서비스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렌탈 실적 개선에 성공
롯데렌탈은 2021년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롯데렌탈의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1103억 원으로 2020년 상반기 대비 64.9% 늘었다. 특히 순이익은 463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73.8% 급증했다.
렌터카, 중고차 판매, 차량공유(카셰어링)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
국내 1위 브랜드 롯데렌터카를 기반으로 장·단기 렌터카와 중고차사업이 실적 증가를 이끌고 있다. 특히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 장기렌터카 계약이 늘어난 것이 실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셰어링 자회사 그린카는 2021년 들어서도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롯데렌탈 대표 맡아
김현수는 2020년 8월 롯데렌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현수가 2020년 1월 롯데물산 대표를 맡은 지 1년도 안 돼 자리를 옮기면서 여러 해석들이 쏟아졌다.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롯데렌탈을 이끌 적임자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김현수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렌탈이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치면 모회사인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추가 자금도 조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호텔롯데의 상장까지 이어갈 수 있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핵심 사안인 만큼 롯데렌탈의 상장은 이 과정의 첫 단추를 꿰는 셈이다.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은 재무라인을 강화하고 관련 전문가를 이사회에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롯데그룹의 간판 CFO(최고재무책임자)로 꼽히는 김현수의 롯데렌탈 대표 임명은 자연스러운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롯데손해보험 대표를 지내며 체질 개선과 매각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신동빈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진 것으로 해석됐다.
| ▲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8월2일 롯데렌탈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렌탈> |
△롯데손해보험 매각 성사
김현수는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롯데그룹의 롯데손해보험 매각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롯데그룹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원칙에 따라 금융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고 롯데손해보험의 매각을 추진했다.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는 2019년 5월24일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전체 58.49% 가운데 53.49%가 JKL파트너스에 넘어갔다. 매각금액은 3734억 원이었다.
호텔롯데는 롯데손해보험의 나머지 5% 지분을 롯데그룹과 JKL파트너스의 협력 유지를 위해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롯데손해보험이 매각된 뒤에도 기업 경쟁력 강화, 임직원 고용안정 등을 위해 JKL파트너스와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 체질 개선
김현수는 롯데손해보험의 체질개선을 주도하며 회사를 흑자로 돌려세웠다. 롯데보험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김현수가 대표이사에 취임한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김현수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1월 그룹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손해보험은 2018년 초부터 간, 폐, 신장질환, 암, 뇌혈관, 심장질환 등을 보장하는 ‘더블케어 건강보험’을 내놓는 등 보장성 보험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했다.
온라인마케팅을 통한 자동차보험 브랜드 ‘하우머치’를 강화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통해 모바일로 보험상품을 파는 ‘모바일 방카슈랑스’에도 합류했다.
김현수가 보장성 보험과 온라인 마케팅 등에 힘을 실으면서 롯데그룹 계열사를 통해 판매한 퇴직연금의 매출 의존도를 낮춰 자본 적정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낮췄다.
롯데손해보험은 2017년 3분기 기준 원수보험료의 27.6%를 퇴직연금 등을 포함한 특별계정에서 거뒀는데 2016년 말 49.2%와 비교해 비중이 줄었다.
2018년부터 퇴직연금 관련 리스크를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에 단계적으로 반영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성과를 낸 셈이다.
영업채널을 확대하며 상품 판매도 늘렸다.
김현수는 2015년부터 텔레마케팅과 온라인 등 새로운 영업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종합금융컨설턴트 인력을 활용해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에서 보험을 파는 판매채널을 활성화했다.
2014년 롯데손해보험 대표로 취임한 뒤에는 영업점 수를 줄이고 사보 제작을 중단하는 등 사업비용을 줄였다. 자동차보험료를 2014년 상반기에 올리고 일반보험과 장기 보장성보험 영업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야근을 자제하도록 하고 의사결정구조도 단순하게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 ▲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오른쪽)이 2017년 10월26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박흥식 남산원 원장(왼쪽)을 만나 후원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
△윤리경영의 실천
김현수는 2014년 롯데손해보험 부사장으로 취임하며 윤리경영의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2014년 5월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가 돼 보험업의 본질을 직시하고 내실경영을 통한 이익극대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철저한 윤리경영의 실천을 기반으로 행할 때 진정한 경영성과의 극대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 10월에는 준법감시담당자와 공정거래 관련 부서장 등 임직원 80여 명을 대상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기업윤리교육을 실시했다.
롯데손해보험은 2018년 6월 반부패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 김현수는 “앞으로도 부패방지 경영시스템과 관련된 임직원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관련법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기업의 투명성 관리와 윤리경영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IG손해보험 인수 실패
롯데손해보험은 2014년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했다.
2014년 LIG손해보험 인수전에서 롯데손해보험이 KB금융지주와 맞붙게 됐다. 당시 롯데손해보험, 동양생명보험·보고펀드 컨소시엄, KB금융지주 등이 유력 인수후보로 거명됐으며 이 가운데 자금조달 여력이 충분한 롯데손해보험과 KB금융지주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LIG손해보험 인수에 ‘올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KB금융지주의 경영권 내분도 터져 롯데손해보험이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LIG손해보험의 인수를 위한 단독 우선협상자로 KB금융지주를 선정했다. 그 뒤 LIG손해보험은 인수가 완료돼 회사 이름을 KB손해보험으로 바꿨다.
△롯데그룹 대표 재무 전문가
김현수는 롯데그룹의 간판 CFO(최고재무책임자)로 꼽힌다. 1987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뒤 줄곧 재무부문에만 몸담았다.
2005년 롯데쇼핑 재무부문장에 올랐고 이듬해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롯데쇼핑 기업공개(IPO)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09년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A3, 피치로부터 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신용전망은 모두 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
2011년 6월에는 9879억 원(5억 달러+325억 엔) 규모의 이종통화 전환사채(CB)를 성공적으로 발행했고 2012년 2월에는 7억5000만 위안 규모의 딤섬본드(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를 발행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2년 3월 홍콩 금융전문지 디에셋으로부터 2012년 한국 최고의 CFO로 선정됐다.
김현수는 2012년 12월 설립된 롯데인천개발 대표이사를 맡아 신세계와 경쟁을 이겨내고 2013년 1월 인천터미널 부지 복합개발사업을 따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