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추이 그림자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하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11.0포인트 하락한 83.9를 보였다고 29일 발표했다. 11.0포인트는 최근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무더운 여름이 지나간 9월 공사물량이 늘면서 8월 89.49보다 5.5포인트 상승한 94.9로 양호한 모습이었으나 다시 80선으로 떨어졌다.
통상 10월에는 공사발주가 늘어나는 계졀적 영향으로 지수가 평균 2~3포인트 정도 오른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신규수주가 지난달보다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며 "금융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지수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바라봤다.
10월 신규공사 수주지수도 9월보다 22.4포인트 하락한 84.2로 나타나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공사 기성지수는 97.0로 9월보다 5.2포인트 줄면서 비슷한 모습을 보였지만 기준선을 밑돌았다.
박 연구위원은 “비록 7~8월의 부진으로 건설경기 회복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건설경기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건설경기 회복기조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10월보다 14.9포인트 오른 98.8로 전망된다.
박 연구위원은 "11월에는 공사대수금 상황이 좋아지고 신규공사 수주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