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로이터 등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 행사에서 회사이름을 메타로 바꾼다고 밝히면서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의 새로운 회사 로고를 공개했다.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온라인 행사에서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다고 밝히면서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의 새로운 회사 로고를 공개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의 메타(옛 페이스북) 본사 앞에 새로 설치된 간판. <연합뉴스>
저커버그 CEO는 "우리 정체성에 관해 많이 생각해왔다"며 "오랜 시간에 걸쳐 나는 우리가 메타버스회사로 여겨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융합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현실세계의 확장으로서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벌어지는 공간을 말하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이 진화한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주요 앱은 이름과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메타라는 회사 아래 들어간다.
구글이 2015년 회사이름을 알파벳으로 변경하고 구글과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이 알파벳 밑으로 들어간 것과 비슷하다. 다만 구글을 알파벳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지주회사체제로 변환했지만 페이스북은 이름만 메타로 바꿨다.
회사이름 변경으로 주식은 12월1일부터 'MVRS'라는 새 티커심볼(주식호가시스템에 표시하는 약어)로 거래된다.
이번 변경은 사업적 측면 이외에도 최근 내부고발에 따른 비판여론과 거리를 두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에서 최고제품매니저로 일했던 프랜시스 하우건은 최근 페이스북이 페이스북앱을 통해 유포되는 증오발언과 허위정보를 사실상 방치하고 인스타그램이 10대들의 정신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면서 관련 내부문건을 미국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의회, 언론에 공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