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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 G5,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의 중심에 서다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4-01 14: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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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7 G5,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의 중심에 서다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갤럭시S7과 G5가 국내외 스마트폰시장에서 진검승부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상반기 실적에 얼마나 기여할지 주목된다.

◆ 갤럭시S7 효과에 1분기 실적 전망치 줄줄이 상향

IBK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5조9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분기에 매출 50조5천억 원, 영업이익 5조9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것이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S7 1분기 출하량 예상치를 700만대에서 1천만 대로 높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7과 S7엣지는 3월11일부터 세계 50개국에 동시에 출시됐다.

스마트폰업계는 갤럭시S7시리즈가 출시 3주차에 글로벌 판매량 1천만 대를 돌파해 종전 기록을 깰지 주목한다. 갤럭시S 시리즈의 1천만 대 판매 최단 기록은 25일이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국내에서 출시 이틀 만에 약 10만 대가 팔리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고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도 공식 출시 전 사전 주문량도 갤럭시S6보다 2.5배가량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도 갤럭시S7 시리즈가 판매 호조세를 보이자 삼성전자의 1분기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을 3조 원에서 3조5천억 원까지 상향조정하고 있다.

갤럭시S7시리즈의 흥행은 1분기 실적 기대를 한껏 높이는 분위기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 조사에 따르면 3월31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추정치 평균은 매출 48조8125억 원, 영업이익 5조4356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갤럭시S7 효과를 계속 누릴지는 미지수다.

이 연구원은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늘고 삼성전자의 마케팅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2조7천억 원으로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해 연간으로 보면 IM 부문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유지되지 않고 하반기에 축소되는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2분기에 갤럭시S7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실적이 더욱 나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 G5 출시일 지연에 흥행 효과는 2분기부터

LG전자의 G5는 2분기 실적에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3월31일 G5를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200여 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했다.

G5는 국내에서 출시 하루 동안에만 1만5천 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돼 전작인 G4보다 3배 가까운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G5의 글로벌 판매량을 LG전자의 최대 히트작 G3와 비슷한 1천만 대로 잡고 있다.

G5가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지만 LG전자 1분기 실적에서는 그 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1일 LG전자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7천억 원, 영업이익 44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6% 줄지만 영업이익은 28.3%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MC사업부 실적은 G5의 출시가 지연된 데 따라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2분기에 G5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MC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2분기 실적에서 MC부문이 변수”라며 “4월부터 G5 출시효과로 MC부문의 흑자전환이 가시화된다면 하반기 전기차 부품 공급, 태양광 모듈 실적 증가와 맞물려 LG전자는 최대수준의 이익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권업계는 2분기 G5의 판매량이 300만 대를 넘기면 LG전자 MC부문이 영업이익 기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파악한다.

박원재 KDB대우증권은 연구원도 "G5는 모듈식 배터리와 주변기기들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안정적인 '보급'이 중요하다"며 G5의 판매실적이 2분기부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부증권은 “G5가 올해 2분기에만 300만 대가량 팔리면서 LG전자 스마트폰의 ASP(평균판매단가)가 20%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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