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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돌아온 권영수, 어깨에 상장과 배터리 안정성 짊어져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  2021-10-25 17: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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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내정자 부회장이 기업공개 완수와 배터리 안정성 입증이라는 과제를 짊어졌다.

권 부회장은 재무 전문가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또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경험을 토대로 배터리 안정성 우려를 씻어내야 한다.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

25일 재계에 따르면 권영수 부회장이 LG 대표이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그룹 내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는 시선이 나온다.

권 부회장은 2018년 8월 구광모 회장이 지주회사 LG대표이사를 맡으며 회장에 오를 때 함께 LG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구광모 회장시대’를 맞아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데 역량을 인정받은 권 부회장이 그룹 내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권 부회장은 당장 중국 CATL과 글로벌 배터리시장 1, 2위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제너럴모터스(GM),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 등 세계적 완성차업체들과 잇따라 전기자동차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설립했다.

이에 따라 200조 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사실상 확보했는데 이런 대규모 일감을 순조롭게 처리할 토대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런 장기적 과제 외에도 권 부회장은 당장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성공적으로, 또 빠르게 완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권 부회장은 LG그룹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권 부회장은 1999년 LG전자 금융담당, 경영지원담당 상무보에 임명된 뒤 재경팀장 상무, 재경담당 부사장, 재경부문장을 거쳐 2006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흥행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 155GWh(기가와트시)를 2025년 430GWh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두고 공격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상장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했는데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리콜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상장이 지연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12일 GM과 리콜비용을 합의했다고 발표하며 상장절차를 재개했다.

모회사 LG화학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상장을 위해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상장시점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권 부회장이 재무 전문가로서 LG에너지솔루션에서 역량을 발휘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권 부회장은 상장 지연의 원인이 됐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안정성을 향한 우려를 씻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도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어 온 김종현 현 대표이사 사장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놓고 GM 전기차 리콜사태 등에 책임을 졌다는 시선이 많다.

LG화학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GM 리콜을 비롯해 몇건의 리콜이슈가 발생한 것을 놓고 시장의 우려가 매우 컸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품질혁신 활동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놓고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과거 LG화학 전지(배터리)사업본부를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기술적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권 부회장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아우디, 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당시 권 부회장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취임 2년 만에 전기차배터리 고객사를 10여 개에서 20여 개로 확대하고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배터리시장 1위 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LG그룹은 이날 권 부회장을 새 대표이사에 내정하면서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주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권영수 부회장을 선임하기로 했다”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와 믿음이 담겼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연말까지만 LG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이후 LG에너지솔루션 경영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 LG를 홀로 이끌어 갈 것인지도 주목하고 있다. 11월 말쯤 단행될 LG그룹 경영진 인사에서 구 회장을 보좌할 새 LG 대표이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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