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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서울 분양 2곳 미뤄져 아쉬움, 김형 도시정비는 신기록 바라봐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10-21 13: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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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주택분양에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에 3만5천 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2400세대)과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3천 세대)의 분양일정이 2022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 서울 분양 2곳 미뤄져 아쉬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a> 도시정비는 신기록 바라봐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2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2021년 분양목표 물량을 3만5천 세대에서 3만 세대로 낮춰 잡았다.

대형 건설사들도 1년에 2만 세대의 주택을 공급하면 큰 성과를 거뒀다고 인정받는데 대우건설은 2019년 2만1천 세대, 2020년 3만3천 세대를 분양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또한 2015년 4만1천 세대, 2016년 3만 세대, 2020년 3만3천 세대 등을 분양해 3만 세대가 넘는 분양실적도 여러 번 거두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2021년 3만5천 세대 분양계획을 세워 3년 연속 분양실적 1위를 노렸으나 두 사업지 분양이 2022년으로 밀리며 이런 목표달성은 쉽지 않게 됐다.

현재까지 1년 동안 3만 세대 이상의 분양실적을 올린 경험이 있는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DL이앤씨(옛 대림산업)뿐인데 올해 현대건설과 GS건설이 3만 세대가 넘는 분양을 이룰 것으로 예상돼 김 사장으로서는 아쉬움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분양일정이 뒤로 밀린 곳은 서울 장위10구역과 둔촌주공이다. 

김형 사장은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을 2021년 분양계획에 포함했다. 장위10구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가 철거되고 사업에 속도가 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보상금문제를 들어 철거에 반대하고 있어 분양일정이 뒤로 밀리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서울고등법원에서 제시한 147억 원 규모의 조정안을 9월 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조합 측에 570억 원가량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견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조합은 2020년 5월 열린 1심에서 교회건물 인도(명도)소송에서 이겼지만 사랑제일교회가 항소했고 이번 조정안까지 거부해 2심 재판이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최종 보상안이 올해 연말에나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시공사업단에 포함된 현대건설(28%), HDC현대산업개발(25%), 대우건설(23.5%), 롯데건설(23.5%)은 비슷한 시공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관사인 현대건설은 둔촌주공을 2021년 분양계획에 포함하지 않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해 6월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에 3.3㎡당 일반분양가 2978만 원을 제안했다. 

조합 집행부는 이를 수용하겠다고 나선 반면 다수의 조합원들은 3.3㎡당 3500만 원은 받아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조합 집행부가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물러난 조합 집행부가 총회 결정을 놓고 가처분신청 등을 내는 등 잡음이 이어져 재건축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실상 중단됐다. 

정부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완화할 의지를 보여 재건축조합이 올해 분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주변 주택가격 상승으로 4300만원은 돼야 한다는 말이 정비업계와 조합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22년으로 분양을 미룰 것이라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 

김 사장은 도시정비 신규수주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1년 10월 초 도시정비 수주 2조7421억 원을 거뒀다. 2017년 도시정비 수주 최고기록인 2조8794억 원을 넘어 4조 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이는 2018년 5259억 원, 2019년 8660억 원, 2020년 8728억 원을 보이며 3년 연속 1조 원 미만의 수주 부진을 대폭 만회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은평구 불광1구역(527세대, 공사비 1160억 원), 강남구 일원동 개포한신(364세대, 1884억 원), 동작구 노량진5구역(727세대, 공사비 1914억 원), 강원도 원주 원동주공(1330세대, 3178억 원)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GS건설과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경기도 과천 주공5단지(1351세대, 공사비 4385억 원) 수주까지 성공하면 4조 원까지 넘볼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부 사업지에서 분양일정이 밀린 것은 사실이지만 취소된 것이 아니라 내년 분양계획에 포함될 것이다”며 “2021년 남은 기간 분양목표를 달성하는 것뿐 아니라 도시정비 수주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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