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환율 상승과 경쟁사 생산차질 효과로 4분기에 준수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9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29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LG이노텍 주가는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 연구원은 "불안정한 영업환경에 따른 우려에도 이를 상쇄하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경쟁사 생산차질 장기화 효과로 4분기까지 편안한 실적을 낼 것이다"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983억 원, 영업이익 1조22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6.0%, 영업이익은 79.7% 늘어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주요 거래처인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 전체 매출에서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비중은 70% 정도다.
애플은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으로 기존 계획한 아이폰13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중국 오필름은 신장 위구르족 인권침해 문제로 애플 공급사에서 탈락했다. 또 다른 카메라모듈 공급사인 일본 샤프는 코로나19에 따른 베트남 공장 셧다운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XR(확장현실)기기를 새로 출시하는 것도 LG이노텍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차 연구원은 "2022년 상반기 LG이노텍의 3D센서 탑재가 기대되는 XR기기 출시가 전망된다"며 "새로운 수요처 확보 및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은 2023년 이후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기판소재사업은 업황 호조로 빠듯한 수급상황이 지속되면 3분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차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동력은 결국 기판소재와 전장부품사업이다"며 "2022년 고부가 기판 중심의 생산능력 증설과 전장부품사업부의 흑자전환으로 탄탄한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