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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웹케시그룹 부회장 윤완수 "인공지능으로 업무방식 대혁신"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1-10-18 17: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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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웹케시그룹 부회장 윤완수 "인공지능으로 업무방식 대혁신"
▲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 <비즈니스포스트>
"앞으로 인공지능이 기술혁신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한마디 말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되는 워크(업무) 방식의 변화를 이끌겠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18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비서서비스 '에스크 아바타'를 알리면서 신사업 성공에 확신을 내비쳤다.

웹케시는 금융기관과 기업시스템을 연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기업이다. 

공공기관과 초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하우스 뱅크'와 중견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브랜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리나라' 등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윤 부회장은 차세대 핵심기술을 인공지능으로 판단하고 그동안 노하우를 갖춘 B2B(기업과 기업 사이 거래)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인공지능 비서서비스 에스크 아바타를 선보였다.

혁신적 기술이 시장에 나올 때마다 시장은 함께 큰 변화를 겪어왔다. 윤 부회장은 앞으로 변화를 이끌 기술로 인공지능을 점찍어 둔 것으로 보인다.

윤 부회장은 기술 변혁기마다 신사업을 구상해 웹케시그룹 성장에 기여했다. 

웹케시그룹은 2002년도 인터넷혁명시대에 기업시스템과 금융을 연결한 기업자금서비스를 내놔 자금관리 방식을 바꿨다.

2006년에는 데이터기업 쿠콘을 통해 비즈니스정보를 사업화했고 2012년에는 비즈플레이를 만들어 종이없는 경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윤 부회장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을 겸직하며 2019년부터 간편결제 인프라 제로페이 사업에 참여해 새로운 결제문화도 만들어 가고 있다. 

다가올 인공지능시대에 윤 부회장의 행보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윤 부회장은 에스크 아바타를 통해 2800만 경제활동인구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

다음은 윤 부회장과 일문일답이다.

- 인공지능을 신사업분야로 점찍은 이유는? 

"앞서 진행된 기술 역사를 보면 2000년대는 검색을 본질로 한 인터넷이 이끌었고 2010년대는 소통을 본질로 한 스마트기술이 주도했다. 앞으로 2020년대를 이끌 기술은 인공지능이라고 본다.

인공지능의 본질은 사용 방식의 변화다. 키보드, 마우스, 터치스크린 등으로 사용방식은 점차 간결해 졌지만 손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는 큰 변화라고 볼 수 없다.

인공지능은 더이상 손을 사용하지 않게 해준다. 한 마디 말로 복잡했던 과정을 실행시켜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 에스크 아바타란?

"B2B 인공지능 비서서비스다. B2C(기업과 개인 사이 거래) 서비스에서는 이미 많이 나와있다. 우리가 내비게이션에 음성으로 길 안내를 명령하고,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날씨를 묻는 등 일상생활에 많이 보급됐다. 

다만 B2B분야에서는 관련 서비스가 전혀 없다. 사람의 삶의 생활(라이프)과 일(워크)로 나눈다면 생활에만 서비스가 집중돼 있었던 셈이다. 

에스크 아바타를 활용하면 일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업무를 더욱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윤 부회장은 인터뷰 도중 에스크 아바타를 시현했다.

마이크버튼으로 대체된 인터페이스에 '계좌 잔액은', '회사 돈 얼마 있어', '지난달 매출은?', '오늘 결제내역 보여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질문을 던졌을 때 에스크 아바타는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대답했다.

"기존에 업무 솔루션을 사용한다면 앱에 들어가서 메뉴, 계좌, 기간 설정, 조회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작업이 에스크 아바타를 사용하면 말 한마디로 가능해진다. 이것이 업무방식의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 이미 B2C분야에서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이 많다고 했는데 B2B분야에서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었던 웹케시만의 강점이 있나?  

"B2C 인공지능 서비스와 B2B 인공지능 서비스는 유사해 보이지만 다른 자연어 분석 툴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B2C 인공지능서비스에서 '매출은' 이라고 물으면 매출의 정의를 설명해주지만 에스크 아바타는 거래상 매출규모를 알려준다.

이 부분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1년 넘게 자연어를 입력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에 더해 B2B사업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웹케시는 B2B사업을 20년 동안 진행하며 쌓아온 데이터와 노하우가 모두 있다. 이런 점이 웹케시가 B2B 인공지능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다.

반대로 B2C 인공지능사업에는 전혀 진출할 생각이 없다."

- 에스크 아바타의 해외진출도 고려하고 있나?

"아직 국내에서도 생소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우선 국내에 서비스를 알리는 데 집중할 것 같다. 시간이 더 지나야 고려해 볼 수 있을텐데 B2B 인공지능 비서서비스는 업무에 쓰이는 언어 자체가 생활에 사용하는 언어보다 적어 해외에서 선보이기도 어렵진 않다고 본다."
 
- 에스크 아바타 시장규모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에스크 아바타 고객은 기업이 아닌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경제활동인구 28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이 서비스가 보편화되는 데 걸리는 기간을 3년 정도로 보고 있다. 통상 혁신서비스가 나오면 2~3% 정도의 신제품 소비군이 유입된 뒤 보편화된다."

- 에스크 아바타의 서비스 확장 계획은?
 
"에스크 아바타는 웹케시그룹이 제공하는 서비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만 시범단계에 있는 만큼 우선 웹케시그룹 제품들을 먼저 선보일 것이다. 

앞으로 다양한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에스크 아바타가 제공하는 서비스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

우선 10월25일 웹케시의 경리나라가 에스크 아바타와 연결된다. 

윤 부회장은 에스크 아바타에 매달 1개 이상의 서비스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동남은행과 주택은행을 거쳐 핀테크기업 웹케시 창립부터 함께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웹케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20년 웹케시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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