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내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크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9월 자동차 수출대수는 15만1689대로 집계됐다. 2020년 9월보다 20.7% 줄었다.
9월 완성차 수출금액도 35억6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1%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자동차산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지난 8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금액 기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으나 9월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4일) 영향이 겹치면서 수출이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친환경차 수출은 크게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9월 친환경차 수출대수는 3만4823대, 수출금액은 10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수출대수는 31.3%, 수출금액은 46.8%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친환경차는 월간 역대 최다 수출대수를 달성하며 처음으로 월별 수출금액 1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특히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차 수출이 크게 늘며 전체 수출대수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에 이어 9월부터 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더해지며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친환경차가 전체 자동차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8%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보다 9.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역대 월간 최대 비중이다.
9월 국내 자동차 판매와 생산 역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크게 줄었다. 9월 국내에서는 완성차 22만9423대가 생산됐다. 1년 전보다 33.0% 줄었다.
9월 국내에서는 국산차 9만1247대와 수입차 2만2685대를 합쳐 모두 11만3932대가 판매됐다. 1년 전보다 국산차는 33.8%, 수입차는 7.0%,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쳐서는 29.7%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