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7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첨단산업단지에서 수소연료전지스택 생산을 위한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 인천 천라 수소연료전지스택 공장 조감도. <현대모비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과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성환 사장은 “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글로벌 연료전지산업분야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수소산업 발전과 생태계 확장을 위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인천과 울산 2곳에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데 모두 1조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새 공장은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연간 생산능력은 10만 기 분량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충청북도 충주에 있는 현대모비스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2만3천 기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 모두 3곳의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을 운영하게 된다.
새로 건설하는 수소연료전지공장에서 공정 이원화체계를 구축해 생산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인천 청라 공장에서 연료전지스택(수소와 공기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울산 공장에서 연료전지스택을 받아 연료전지시스템(스택, 수소 및 공기 공급장치, 열관리 장치 등을 결합한 시스템)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신규 생산거점 구축을 바탕으로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연료전지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생산하고 있는 연료전지시스템은 주로 차량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건설기계와 물류장비 등 비차량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수소 지게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파워팩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면서 관련된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는 수소 굴삭기용 파워팩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특장차, 소형 비행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계획도 추진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신규 생산거점 구축은 글로벌 수소시장이 성장기로 진입함에 따라 연료전지시스템 양산능력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연료전지산업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수도권과 충청, 경상권으로 이어지는 생산거점을 국내에 3곳으로 늘려 글로벌 연료전지 수요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토대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