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7월부터 전라북도 전주 공장에서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를 생산한다.
현대차 노사는 7일 울산 공장 본관에서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울산 4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스타리아 물량 일부를 전주 공장으로 넘기는 데 합의했다.
▲ 현대차 노사가 7일 울산 공장 본관에서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현대차 전주 공장은 이번 합의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스타리아를 생산한다. 생산 물량은 연간 8천 대인데 1년 단위로 생산물량을 협의해 조절하기로 했다.
울산 4공장은 스타리아 물량을 넘기는 대신 현대차에서 해외생산을 검토하고 있던 팰리세이드(연간 2만 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안정적 물량 확보를 위해 전주 공장의 모든 라인을 친환경차 생산라인으로 바꾼다는 내용도 노사 합의에 담겼다.
다만 울산 4공장이 스타리아 주력 공장인 만큼 현재 개발하고 있는 스타리아 수소전기차는 우선 울산 4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차 전주 공장은 이번 합의에 따라 처음으로 소형상용차를 생산하게 됐다.
전주 공장은 트럭과 버스 등 중대형상용차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공장인데 최근 들어 물량이 크게 줄었다.
현대차는 울산 4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스타리아 물량 일부를 전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는데 그동안 울산 4공장과 전주 공장 노조의 의견이 엇갈려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