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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SE, 중국과 인도 판매전망 어두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3-25 16: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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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로 신흥시장을 공략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중국과 인도에서 아이폰 사용자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가격을 낮춘 아이폰SE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 시장에서 대화면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아 애플이 4인치 화면의 아이폰SE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 아이폰SE, 중국과 인도 판매전망 어두워  
▲ 팀 쿡 애플 CEO.
25일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 아이폰SE의 신흥시장 흥행 여부를 놓고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중국과 인도 등 저가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은 시장에서 아이폰의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4인치 화면을 탑재하고 가격을 낮춘 아이폰SE를 출시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SE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 가능성은 적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중국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한국 드라마와 같은 동영상을 시청하는 데 주로 이용해 4인치 화면의 아이폰SE 수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SE가 400달러의 낮은 가격을 매겼지만 중국 현지업체의 제품들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소비자들은 현지업체의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수많은 선택지를 두고 있다"며 "애플이 가격경쟁에 정면으로 뛰어드는 것은 오히려 불리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에서 아이폰SE의 흥행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의 대다수가 개인 PC를 보유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주된 기기로 사용해 여러 작업을 하기 편리한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IDC는 "애플이 정말 인도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원했다면 작은 아이폰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제품의 가격을 낮춰야 한다"며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이 작아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도에서 삼성전자의 저가형 스마트폰과 현지업체 마이크로맥스가 확실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애플이 입지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지만 인도는 지난해 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애플 아이폰SE, 중국과 인도 판매전망 어두워  
▲ 애플의 4인치 화면 신제품 '아이폰SE'.
팀 쿡 애플 CEO 역시 인도의 성장성을 강조하며 아이폰의 사용자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인도의 인구 절반은 25세 미만의 젊은 세대로 애플의 제품과 브랜드에 큰 매력을 느낄 것"이라며 "애플의 제품 판매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인도 사용자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도 대화면을 선호하는 만큼 아이폰SE의 출시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는 "아이폰SE의 출시는 애플이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며 "하지만 경쟁작이 모두 5인치대 화면을 탑재하고 있어 수요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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