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왕(王)자 논란'과 '위장당원' 발언을 두고 메시지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봤다.
이 대표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우리 후보들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가장 잘 나오는 후보로 분류돼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뜨거운 것 같다"며 "이슈 메이킹 능력은 탁월한 것 같지만 좀 더 메시지 관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변인단이 종편 패널 활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정확한 확인보다는 즉답을 해야 된다는 압박이 있다"며 "무슨 질문이 나와도 3초 안에 답해야 하는 버릇이 있는데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일 MBN 주최로 열린 국민의힘 5차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한자로 '왕'자가 써넣은 것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의 김용남 대변인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씻을 때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는다"고 해명해 논란이 더 커졌다.
윤 전 총장의 '위장당원' 발언에도 아쉬움을 보였다.
이 대표는 "호남에서 2030 가입자 증가세가 평소의 10배나 나오다 보니 어떤 요인인가 분석하냐에 따라 혹시 민주당의 역선택이 아닐까 생각해 윤 전 총장이 우려를 나타낸 것 같다"며 "윤 후보 측에서 그걸 분석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피상적 통계만 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