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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올해 어떤 신차로 승부하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3-25 1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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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올해 주력 모델을 일제히 내놓으면서 내수판매 3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각각 SM6와 티볼리에어를 선보였고 한국GM도 중형세단 말리부의 완전변경 모델을 상반기 안에 출시한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부동의 1, 2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제외하면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량은 큰 차이가 없다.

잘 만든 신차 하나가 내수판매 순위를 바꿀 수 있다.

◆ 중형세단 말리부, 한국GM 내수실적 가를 듯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6월 전에 신형 말리부를 출시한다.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올해 어떤 신차로 승부하나  
▲ GM의 신형 말리부.
신형 말리부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둔 차종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꼽힌다. 내수에서 수요가 높은 중형세단인데다 지난해 북미에서 공개된 뒤 많은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GM은 6월 초 부산모터쇼를 통해 신형 말리부를 선보인 뒤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말리부는 한국GM의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신형 말리부는 1.5L 터보와 2.0L 터보 등 가솔린모델이 주력으로 출시된다.

신형 말리부는 9세대 모델로 지난해 미국에서 공개됐다. 신형 말리부의 북미 가격은 1.5L 터보 기준으로 2만3120만~2만5020달러에 책정됐다.

1.5L 터보의 경우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2.0L 터보는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낸다. 각각 6단 자동변속기와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신형 말리부는 이전 모델보다 차체는 커지고 무게는 줄었다. 고장력 강판을 확대 적용해 공차중량이 1418kg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136kg 가벼워졌다. 연비와 주행성능도 개선됐다.

차체 크기는 8세대 모델에 비해 전장이 58mm, 휠베이스가 91mm 늘어났다.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실내공간이 넓어졌다.

한국GM은 올해 신형 말리부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말리부는 한국GM이 판매하고 있는 차종 가운데 스파크나 올란도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차종 가운데 하나"라며 "말리부의 성공여부에 한국GM의 오랜 숙원인 내수 점유율 10% 달성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말리부의 경쟁차종이 현대차의 쏘나타나 기아차의 K5로 워낙 쟁쟁한 만큼 가격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 르노삼성차, SM6에 이어 QM5 후속모델 출시

르노삼성차는 3월 SM6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 QM5의 후속모델을 내놓는다. 2007년 이후 9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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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차의 SM6.
르노삼성차에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다. 르노삼성차의 향후 5년을 책임질 주력차종 SM6와 QM5의 후속모델이 올해 모두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가 올해 잡은 내수 판매목표는 10만 대인데 5만 대는 SM6의 몫이다. 나머지 5만 대는 QM3와 신형 QM5 등 내수에서 인기가 높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QM5를 6800여 대밖에 팔지 못했다.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신형 QM5가 출시되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르노삼성차는 기대하고 있다.

신형 QM5의 이름이 QM6가 될 것이란 예상도 일각에서 나온다.

기존 QM5는 르노의 5인승 SUV 콜레오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신형 QM5는 7인승 SUV 맥스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차체 길이가 기존보다 약 200㎜ 이상 길어지고 차급도 한 단계 높아지는 만큼 기존 QM5라는 이름을 버리고 QM6라는 이름을 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SM6가 성공적으로 출시되면서 그 후광효과를 누리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형 QM5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

◆ 쌍용차, 올해도 티볼리에 기댄다

쌍용차는 3월 티볼리에어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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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의 티볼리에어.
그러나 쌍용차는 올해 티볼리에어를 제외한 신차가 없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티볼리에 기댈 수밖에 없다.

쌍용차는 다른 차들이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해 판매량을 2014년과 비교해 보면 코란도스포츠는 8.4%, 코란도C는 28.2%, 렉스턴W는 14.7%  각각 감소했다. 코란도투리스모는 37.4%나 급감했다.

체어맨도 지난해 1290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월평균 100여 대로 사실상 국산차 판매 최하위권이다.

쌍용차는 최근 체어맨W 카이저를 출시하며 다시 고급차시장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최상위 트림에 이름만 새로 붙인 만큼 판매가 얼마나 증가할 지는 미지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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