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다음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도전한다.
외교부는 1일 강 전 장관이 국제노동기구 다음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주제네바 대표부를 통해 국제노동기구 사무국에 강 전 장관의 입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국제노동기구는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과 지위 향상을 위해 1919년 만들어진 유엔(UN) 산하의 국제기구로 회원국은 187개국이다.
사무총장 선출은 입후보 등록, 선거운동과 공식 청문회, 투표 순으로 진행되며 28개국 정부 대표와 노동자, 사용자 대표 각 14인 등 모두 56명이 참여하는 이사회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로 결정된다.
최종 선출은 2022년 3월에 진행된다.
당선자는 가이 라이더 현 사무총장 임기가 만료되는 다음 날인 2022년 10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강 전 장관을 제외하고 입후보한 후보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토고, 프랑스, 호주 등 4개국에서 1명씩이다.
강 전 장관이 당선되면 첫 아시아 출신이자 첫 여성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이 된다.
외교부는 “강 전 장관은 우리 정부와 유엔 내에서 다년 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일자리 회복, 경제위기 극복, 노사정 삼자주의를 통한 상생과 연대 정신의 확산 등 국제노동기구의 핵심 의제를 주도할 리더십, 자질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여성을 포함한 세계 취약 노동자 등의 차별 해소와 폭력·괴롭힘 근절, 코로나19 상황에서 상생과 포용적 회복 등에도 강 전 장관이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