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1-09-30 11:14:06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오일뱅크가 기존 수소 제조공정을 블루수소 생산기지로 탈바꿈한다. 블루수소는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거나 매장하는 과정을 거쳐 생산하는 수소를 말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대 액체탄산 제조업체인 신비오케미컬이 수소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활용하는 반도체 공정용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 제조공장을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 현대오일뱅크 차량용 고순도 수소 정제설비. <현대오일뱅크>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공장의 원료로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수소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제공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제공정에 투입하기 위해 수소를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해 탄산가스 제조 등에 활용하며 블루수소가 생산되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생산한 블루수소를 활용하기 위해 8월 고순도 수소 정제설비도 구축했다. 이 설비를 통해 정제한 수소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활용된다.
차량용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것은 국내 정유사 가운데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생산하는 고순도 수소는 하루 최대 3천kg으로 현대자동차의 넥쏘 6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연료전지소재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안에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생산설비 구축과 시운전을 완료한다. 내년 국내 자동차업체와 공동으로 실증테스트를 거쳐 2023년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부터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사업도 펼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전반을 포괄하는 여러 사업을 검토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신비오케미컬과 협력을 통해 수소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모두를 회수해 제품화할 것”이라며 “수소연료전지분야에서는 2030년 연간 매출 5천억 원, 영업이익 1천억 원 이상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