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공장이란 불을 비춰 배들의 길을 안내하는 등대처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들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제조업 성과모델을 만들어내는 공장을 말한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9일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개최한 비대면 온라인 연차회의에 참석해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이 2021년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된 것에 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LS일렉트릭 >
LS일렉트릭은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 2021 연차회의에서 청주 스마트공장이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은 2018년부터 6개월 이상의 심사기간을 거쳐 해마다 2차례씩 등대공장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 포스코가 등대공장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이날 연차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LS그룹은 2015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해왔고 이번 LS일렉트릭 청주 공장의 등대공장 선정은 큰 성과”라며 “LS그룹은 앞으로도 4차산업혁명의 파고를 넘기 위해 디지털혁신 여정을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계열사들도 LS일렉트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운영혁신의 수준을 한층 높이도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이 전력기기 생산 과정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기술을 단순히 적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점,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자체적으로 개발한 에너지관리솔루션(EMS)을 실제 공장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점도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이유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은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한 자동설비모델 변경시스템 △자율주행 사내 물류로봇 △인공지능 바탕의 실시간 자동용접시스템 △머신러닝을 토대로 한 소음 진동 검사시스템 등 스마트공장의 핵심기술들이 적용돼 있다.
이밖에도 협력회사의 원부자재, 생산, 품질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우리 스마트공장 기술로 구축한 LS일렉트릭 청주 사업장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밝히는 등대공장으로 인정받아 더욱 의미가 크다”며 “스마트기술을 현장에 확대적용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오픈 플랫폼인 테크스퀘어 등을 활용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확산으로 한국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