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했다.
2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0.38%(0.27달러) 오른 배럴당 70.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는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전날보다 0.83% 오른 배럴당 74.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에서 원유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퍼지는데다 전날 급락한 국제유가를 저가에 매수하려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하루 만에 유가가 반등했다.
미국 멕시코만의 최대 원유생산기업인 로얄더치셸은 허리케인 아이다에 따른 해안시설 피해로 2022년 초까지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멕시코만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설비는 각각 18%, 27%가 폐쇄돼 있다. 태풍 아이다 사태가 3주나 지났지만 여전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해외여행객에 대한 입국제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연말 유가에 강력한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국제유가의 강세에 힘을 보탰다.
국제유가는 20일만 해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기업인 헝다그룹이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을 회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으면서 20일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으로 2.3%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