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에서 부실채권을 신속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진 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주례임원회의에서 “은행은 부실채권을 최대한 빠르게 정리해 자산을 건전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아울러 적정한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쌓아 은행들의 내부유보금을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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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실채권비율 1.80%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실채권비율은 전체 여신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의 비율이다.
대손충당금 적립율도 2012년 159.0%에서 지난해 112.0%로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적립율이 높을수록 기업 부실에 따른 은행의 타격을 줄일 수 있다.
진 원장은 “기업구조조정으로 부실여신이 증가한 반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작업은 지지부진해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의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실물경제에 대해 금융지원을 원활하게 하기 힘들고 경제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신속한 기업구조조정뿐 아니라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도 조속하게 실행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