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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1년,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연체율 낮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3-20 13: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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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이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연체율과 중도상환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민층보다 중산층이 안심전환대출을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부채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안심전환대출 1년,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연체율 낮아  
▲ 임종룡 금융위원장.
20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안심전환대출 평가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안심전환대출자의 연체건수는 106건에 불과했고 연체율은 0.04%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8%)보다 현저히 낮았다.

안심전환대출자의 중도상환율은 3.4%로 주택담보대출자(13.2%)의 1/4 수준이었다.

안심전환대출이란 가계부채의 구조개선을 목적으로 변동금리대출이나 이자만 상환중인 기존 대출을 2%대 중반의 고정금리 분할상환방식으로 전환하는 대출상품이다. 전환 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 하기 때문에 상환부담은 커질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3월24일부터 4월5일까지 9거래일 간 안심전환대출을 신청받아 총 31조7천억 원(32만7천 건)을 공급했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은 장기 분할상환 하기 때문에 신규 채무상환에 대한 부담은 제한적”이라며 “안심전환대출자의 소득이 적을수록 가계대출 연체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이는 모든 대출이 갖는 일반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의 중도상환율은 다른 정책모기지 상품의 중도상환율(7.5%)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중도상환 사유도 대출받아 산 집을 팔아 대출을 갚는 담보주택 매매가 81%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으로 안심전환대출을 내놨으나 혜택은 중산층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심전환대출을 신청액을 신용등급별로 따져보면 1등급 대출자가 39.9%, 2등급이 19.7%, 3등급 19.4%로 전체의 79%가 1∼3등급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6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5.6%에 불과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원리금 상환 여력이 있는 대출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던 만큼 어느정도 여력 있는 이들이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했을 것”이라며 “안심전환대출 연체율이 낮은 것도 신용등급이 높은 중산층의 이용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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