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뒤 배웅하는 캠프 소속 의원 등에게 인사하며 국회를 떠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 경선후보를 사퇴했다.
정 전 총리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17일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외치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지 88일 만이다.
정 전 총리는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그는 다른 후보 지지 선언 여부에 관한 질문에 "나는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전 총리는 호남 순회경선 전 사퇴를 선언한 것이 같은 호남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배려한 것이냐는 물음에도 "나는 민주당을 사랑한다. 대한민국을 더 사랑한다"며 "그래서 나의 결정은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다"라고만 대답했다.
남은 경선과 대선에서 역할론을 놓고도 말을 아꼈다.
정 전 총리는 "어떤 역할을 상정하지는 않는다"며 "민주당의 성공과 승리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일관된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정 전 총리는 전날 발표된 '1차 슈퍼위크'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밀려 4위에 그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