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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안전 내세워 성장세, 오진수 적자 때 연구개발 투자한 성과
김다정 기자  dajeong@businesspost.co.kr  |  2021-09-13 16: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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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수 삼화페인트 대표이사 사장이 제품 보호와 안전을 내세운 기능성 신제품을 선보이며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전략으로 성장을 이끌고 있다. 

13일 삼화페인트와 도료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그동안 연구개발에 집중해 온 성과를 거두고 미래 먹거리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오진수 삼화페인트 대표이사 사장.

삼화페인트는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95억 원을 내며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18.1% 늘어났다. 원자재값 급등으로 일시적 영업손실을 봤지만 2020년에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삼화페인트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517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보였다. 2019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3.5% 증가했다. 

오 사장은 4월 삼화페인트 75주년 기념식에서 ‘프로텍션 테크놀로지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세웠다.

페인트 제조업에 ‘보호’ 라는 가치를 더해 브랜딩했고 ‘삼화니까 안심이다’는 고객중심의 슬로건도 발표했다.

오 사장은 디지털마케팅팀도 새로 구성했다. MZ세대(20~30대)를 위해 제작한 유튜브 채널 콘텐츠는 편당 30만 조회 수를 넘었을 정도로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오 사장은 “제품을 보호해 가치를 높이는 삼화 프로텍션 테크놀로지는 오랫동안 쌓아온 우리만의 자산”이라며 “이를 더 고도화해 프로텍션 이노베이터로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삼화페인트는 국내 최초 항바이러스 도료인 ‘안심닥터’도 출시했다.

CJCGV 등 상업시설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썹(HACCP)인증 제조시설, 어린이집, 공공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등 위생보건요소가 특별히 요구되는 장소에도 안심닥터를 활용했다.

삼화페인트는 소비자의 생활방식 변화에 맞춰 지난해 건축용 페인트 24개 제품에 반려동물 제품인증을 취득하면서 급성장하는 펫비즈니스시장도 진출했으며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향기 페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화페인트가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기술 개발에 남다른 투자를 해온 성과로 볼 수 있다. 

삼화페인트는 도료업계의 전반적 불황으로 3년째 영업손실을 내던 2018년에도 오 사장은 매출의 4%가량을 연구개발에 썼을 정도로 기술개발 역량을 강조해 왔다. 해마다 연구개발(R&D)에 100억~150억 원씩을 쏟아 넣었다.  

실적이 뒷걸음치던 이 기간에 오히려 오 사장은 각종 기능성 도료를 개발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자동차용 제품군에선 2017년부터 중국 신차에 도료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화페인트 중국법인인 '삼화장가항(삼화도료 장가항 유한공사)'은 2020년에 매출 399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보였으며 영업이익률은 11%를 나타냈다. 

삼화페인트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9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안으로 연구개발(R&D)센터 입주를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삼화페인트는 신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전기, 전자, 반도체 재료 제조가공, 판매업 및 관련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2020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삼화페인트가 취득한 특허는 9건에 이른다.

2020년 1월에는 리튬이온 2차전지 전해액에 활용될 수 있는 술톤 유도체 제조법을 특허등록했고 2021년 4월에는 전기차나 노트북,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의 효율성을 높이는 첨가제 특허권을 취득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젊은 인재영입으로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안으로 연구개발센터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항균 도료 등 기능성 제품과 신소재 사업 영역의 확대를 통해 ‘프로텍션 이노베이터’로서 시장을 선도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화페인트는 3월26일 김장연 삼화페인트 대표이사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뒤 오진수·류기붕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삼화페인트 최대주주인 김장연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한다.

오진수 사장은 경영지원본부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쳐 2014년 3월 대표이사 전무로 선임되면서 전문경영인이 됐고 2018년 2월 삼화페인트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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