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글로벌기업에 기술수출한 보툴리눔톡신 후보물질에 관한 권리가 반환돼 사업가치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메디톡스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메디톡스 주가는 15만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제약회사 애브비가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후보물질 MT10109L의 권리 반환과 계약종료를 결정했다”며 “메디톡스는 MT10109L을 놓고 자체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메디톡스는 2013년 글로벌 보툴리눔톡신기업 앨러간에 MT10109L을 계약금 6500만 달러, 마일스톤(기술수출수수료) 2억9700만 달러에 기술수출했다.
그 뒤 앨러간이 2020년 5월 애브비에 인수되며 MT10109L에 관한 권리가 애브비로 넘어갔다.
메디톡스는 앞서 8일 애비브로부터 MT10109L에 관한 권리를 반환받았다고 공시했다. 계약에 따라 이미 수령한 계약금 6500만 달러와 마일스톤 3500만 달러는 반환하지 않는다.
이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자체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에 승인을 받아 현지 보툴리눔톡신 유통 파트너사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비용이 늘어나는 등 사업가치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메디톡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46억 원, 영업이익 17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24%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