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이재명 대선 본선전략 다시 짜나, 윤석열 홍준표 누가 상대될지 안갯속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9-08 17:19: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안갯속에서 대통령선거 본선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윤석열 전 검찰총장를 가상하고 본선전략을 짜왔는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상승세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누가 될지 가늠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대선 본선전략 다시 짜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6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8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준표</a> 누가 상대될지 안갯속
▲ (왼쪽부터)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8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국민의힘 경선판에 변화 조짐이 일어나자 민주당도 본선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홍 의원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제치기도 했으며 한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벌인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우세한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왔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한 대선후보 가상 양자대결에서 홍 의원은 46.4%, 이 지사는 37.7%로 집계됐다. 

두 사람의 격차는 8.7%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밖이다. 다만 이 조사는 20대 남성, 50대 이상 응답자 비율이 높아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홍 의원도 상승세에 따른 자신감으로 이 지사 때리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 지사와 대결구도를 형성하면서 주도권을 쥐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이 지사를 ‘경기도 차베스’에 빗대어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경기도의 차베스를 잡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나라를 차베스에게 넘기면 되겠느냐”며 “토론, 강단, 추진력, 정직성, 정책능력, 도덕성에서 압도하겠다”고 적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사도 본선전략을 다시 짜야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선거는 상대가 있는 게임으로 상대편이 누가 되는지에 따라 전략 수정이 필수적이다.

이 지사로서는 윤 전 총장이 더 상대하기 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대선은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 양측 세력이 팽팽하게 갈린 양자대결 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권교체 비율이 좀 더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내년 대선의 성격을 묻는 조사를 살펴보면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9.8%,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2.7%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개인적으로 안고 있는 위험요인이 너무 많아 정권교체의 열망을 오롯이 흡수하기에 어렵다는 말이 벌써부터 나온다. 

6월 말 정치입문을 공식화한 뒤로 의혹과 해명, 연이은 말실수 논란, 당대표와의 소모적 말싸움이 이어졌다. 아직 뚜렷한 비전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반면 홍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한 차례 검증을 받아 치명적 약점이 없으며 중도층을 흡수하기에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2030세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이재명캠프에서는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이 지사캠프에서는 상대편 후보와 관계없이 이 지사가 지닌 강점으로 승부를 보겠다면서 고발청부 사태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

이 지사캠프 관계자는 "후보에 따라 대응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재명 후보가 가진 강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인기기사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한화솔루션 중국 공세에 태양광 실적 부진 늪, 김동관 미국 집중 공략으로 승부 김호현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뚜껑 따면 레몬이 둥실", CU 국내 유통업계 최초 생레몬 하이볼 출시 김예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