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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새 엑시노스로 AP입지 회복하나, 강인엽 갤럭시S22에서 승부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9-05 15: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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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시장에서 입지 회복을 준비한다.

강인엽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은 새 엑시노스 칩의 성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새 엑시노스로 AP입지 회복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27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인엽</a> 갤럭시S22에서 승부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차기작 갤럭시S22의 출시가 강 사장에게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시장에서 승부을 거는 시점일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글로벌 IT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2월경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시리즈의 신제품 엑시노스2200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시노스2200은 삼성전자 엑시노스 시리즈의 플래그십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엑시노스2100의 차기작이다.

애초 엑시노스2200은 3분기 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회사들의 생산능력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서 삼성전자가 엑시노스2200을 생산하는 시점도 뒤로 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한국과 유럽에서는 엑시노스 시리즈의 플래그십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미국과 중국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플래그십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각각 채택해 왔다.

이를 고려하면 엑시노스2200은 내년 초에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에 처음으로 탑재될 공산이 크다.

IT매체 GSM아레나는 최근 팁스터(내부정보 유출자) 프론트트론(FrontTron)의 트위터를 인용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22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엑시노스2200과 스냅드래곤898을 혼용한다”며 “두 칩 모두 삼성전자가 위탁생산을 맡는다”고 보도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강 사장이 엑시노스2200을 통해 그동안 엑시노스 시리즈의 약점으로 꼽혀 온 그래픽 성능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엑시노스2200의 성공 가능성을 전망하는 시선이 많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엑시노스 시리즈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자체 설계자산이나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 ARM의 그래픽 설계자산을 활용해 만든 그래픽처리장치를 채택했다.

이 그래픽처리장치들은 퀄컴의 그래픽처리장치인 아드레노 시리즈나 애플의 그래픽처리장치 A시리즈와 비교해 같은 세대 제품 기준으로 성능과 전력효율이 항상 밀렸다.

강 사장은 엑시노스2200부터 미국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 ‘mRDNA’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팁스터 프론트트론이 유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출시를 앞두고 테스트를 하고 있는 엑시노스2200의 성능평가(벤치마크) 결과에 따르면 엑시노스2200의 그래픽 성능은 1초당 170.7프레임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플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 ‘A14바이오닉’의 최대 성능인 1초당 120프레임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강 사장은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시장에서 엑시노스 시리즈의 경쟁력을 강화할 준비를 마쳐둔 셈이다.

강 사장은 엑시노스2200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2분기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시장 점유율이 7%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점유율이 6%포인트나 낮아지면서 같은 기간 순위도 애플과 공동 3위에서 단독 4위로 밀렸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동안 애플은 올해 2분기 점유율 15%를 보여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의 고전은 올해 초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에 엑시노스2200의 전작인 엑시노스2100이 탑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0의 엑시노스 모델에 엑시노스2100의 전작 엑시노스990을 탑재했는데 엑시노스990을 탑재한 갤럭시S20은 좋지 않은 그래픽 성능과 과도한 발열 문제로 나쁜 평가를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21에서는 악평을 만회하기 위해 스냅드래곤 모델만 출시했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그러나 엑시노스2100은 글로벌 전문매체들이 진행한 성능평가 결과 같은 세대의 스냅드래곤888에 크게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사장으로서는 준수한 성능의 엑시노스2100이 내수시장에서조차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가 엑시노스2200을 통해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사업의 입지를 회복한다면 전작의 아쉬움을 충분히 씻을 수 있다.

강 사장은 일찌감치 엑시노스2200에 자신감을 보여 왔다. 1월 열린 엑시노스2100의 발표행사에서부터 엑시노스2200을 들었을 정도다.

강 사장은 당시 “삼성전자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엑시노스2200)의 모바일 그래픽처리장치를 위해 AMD와 협력하고 있다”며 “이 제품을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만들어 프리미엄 모바일기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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