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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사장

모바일 통합칩 개발 주역, 캘리그라피 솜씨 상당 수준 [2022년]
노이서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2-09-1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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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사장
▲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사장.

강인엽은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미주총괄 사장이다.

시스템반도체 기술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 투자 확대와 시장 공략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는다.

1963년 7월19일 태어나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퀄컴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3세대, 4세대 통신칩 개발에 참여했다. 2010년 삼성전자 DMC연구소로 옮겨 모뎀, 통합칩(Soc) 개발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LSI(고밀도 집적회로)사업부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시스템LSI사업부장을 맡았다.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으로 모바일칩과 이미지센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삼성전자의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이끌었다.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미주총괄 사장으로 보임됐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통합칩 분야에서 퀄컴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는 데 1등공신으로 기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의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부회장이 등기임원을 맡을 때 함께 시스템LSI사업부장에 오르는 등 삼성전자의 ‘이재용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경영활동의 공과


△국제학회에서 NPU의 중요성 강조
강인엽은 2022년 2월 열린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2022’ 학술대회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 신경망처리장치(NPU)와 3D 패키징 등이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ISSCC는 1954년에 설립됐으며 ‘반도체 설계 올림픽’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세계적 반도체 설계 분야 학회다.

삼성전자 임원이 학회 기조연설을 맡은 건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강인엽은 다양한 종류의 연산 장치 가운데 NPU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NPU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구현할 때 사물을 효율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연산 장치다.

그는 “NPU는 기존 CPU보다 100배 효율적 연산을 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고 앞으로 전력 효율성 개선을 위해 하나의 칩 안에서도 정밀 연산을 담당하는 ‘딥 NPU’와 간단한 작업을 하는 ‘마이크로 NPU’로 영역이 나뉠 것”이라고 전망했다.

NPU는 중앙처리장치(CPU)보다 100배 효율적인 연산을 해낼 수 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 연산 능력이 벌이나 해파리 수준이지만 조만간 강아지 뇌 능력에 도달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또 최근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3D 집적회로의 발전 가능성도 높게 봤다. 집적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예 서로 다른 칩을 한 개의 칩처럼 이어 붙이는 3D 패키징 방식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강인엽은 “칩을 이어 붙이면서 발생하는 발열 이슈와 패키징 비용 증가, 신호 지연 등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우리가 3D 칩 전환기를 맞이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Who Is ?]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사장
▲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실적.
△삼성전자의 첫 DS부문 미주총괄 사장
강인엽은 2021년 말 인사에서 삼성전자 사상 처음으로 DS부문 미주총괄 수장에 배치된 사장급 임원이다. 그만큼 미중갈등 상황에서 미국 정책에 변수가 많으므로 대응력을 갖추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2년 한 해에만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완화법' 등이 미국 의회를 통과했는데 둘 다 중국 견제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반도체 등 4차산업의 핵심 분야를 중국이 아닌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며 한국 등 동맹국 기업까지 압박하고 있다. 미중갈등이라는 신냉전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도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기업의 대응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강인엽이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미주총괄 조직에서 정재헌 부사장이 수장으로 일하고 그 아래 2명의 전무와 6명의 상무가 임원으로 있었다. 10년 전만 해도 미주총괄 조직에서 가장 높은 임원 직급은 전무였다.

강인엽은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인력으로 꼽히기 때문에 그의 미주총괄 사장 임명은 삼성전자에서 DS부문 미주총괄 조직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업 전략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는 데서 정부의 외교력에만 미국 정책 리스크 관리를 기대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직접 대응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인 17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제2파운드리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1998년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을 완공한 지 23년 만에 미국에서 파운드리 공장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앞으로 20년 동안 약 2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로 미국 텍사스주에 11개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두었다.

이런 투자 계획이 담긴 세제 혜택 신청서가 이미 미국 텍사스주 정부기관에 제출됐다. 다만 미국 현지 매체인 ABJ는 삼성전자 측의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고 장기적 계획의 일부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지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21년 12월 미국 출장 중에 이곳을 방문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비메모리사업 기여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79조6048억 원, 영업이익 51조6339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17.83%, 영업이익은 43.29% 늘었다.

반도체사업(DS부문)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94조2514억 원으로 2020년보다 29%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33.7%의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9조2천억 원으로 55% 증가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높다.

그러나 강인엽이 이끄는 DS부문의 비메모리사업(시스템LSI, LED, 기타)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의 2021년 연간 실적이 호조를 보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시장 불확실성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비메모리사업에서 모바일 통합칩,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주력 제품이 고른 성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고객사 대상 판매 증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포트폴리오 확대
강인엽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특히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시리즈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였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8년 인공지능 연산능력을 강화한 엑시노스9(9810)와 이미지처리 기능을 강화한 엑시노스7(9610) 신제품을 발표했고, 2019년에는 신경망 처리장치(NPU)를 탑재해 인공지능 연산능력을 7배 높인 엑시노스9(9820)를 공개했다.

2021년 8월에는 업계 최초로 5나노 공정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W920’을 출시했다.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해 갤럭시워치 차기 모델부터 탑재됐다.

강인엽 체제의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통신반도체 엑시노스 모델5100, 엑시노스RF5500, 엑시노스SM5800, 엑시노스 5G 솔루션 등도 선보였다. 엑시노스 5G 솔루션은 2019년 9월23일 ‘2019 전파방송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지원 솔루션 엑시노스iS111, 2019년 5월 사물인터넷 프로세서 엑시노스 iT100를 출시했다.

2018년 10월 차량용 반도체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와 차량용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를 선보였다. 2019년 6월에는 아우디에 엑시노스 오토V9를 공급했다.

2021년 11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사태가 일어난 상황에서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도 출시했다.

새로 공개된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 가운데 ‘엑시노스 오토 T5123’은 업계 최초 5G 기반 차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칩이다. 인공지능 연산기능을 제공하는 ‘엑시노스 오토 V7’과 전력관리칩(PMIC) ‘S2VPS01’도 선보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D램 모듈용 전력관리반도체 3종(S2FPD01, S2FPD02, S2FPC01)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태블릿, PC, 게임기, 무선이어폰 등에 탑재되는 전력관리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었다.

강인엽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들과 손을 잡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6월 미국 AMD와 초저전력 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IP)을 놓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과 로열티를 지불하고 AMD의 최신 그래픽 설계자산인 RDNA 아키텍처를 제품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021년 1월에는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 ARM과 협력해 엑시노스2100을 출시했다. 5나노 공정을 적용해 7나노 공정 기반의 AP보다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을 30%, GPU(그래픽 처리장치) 성능을 40% 끌어올리고 전력 소모량은 20% 줄였다.

△반도체 비전 2030 뒷받침
강인엽은 삼성전자 비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의 한 축을 맡았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반도체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를 171조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1년 5월13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반도체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투자금액을 133조 원에서 171조 원으로 38조 원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 133조 원을 투자해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비메모리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초 조직개편을 통해 시스템LSI사업부 소속으로 커스텀SoC(시스템 온 칩)팀을 신설했다. 외부고객이 요청한 반도체 설계 지원을 전담한다.

파운드리사업부의 ASIC(주문형반도체)팀을 병합해 외부 고객사 대응 체계를 단순화하면서 그 역량을 강화했다.

강인엽은 2019년 6월 반도체 비전 2030을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시했다. 독자 개발한 신경망 처리장치(NPU) 사업을 육성해 인공지능 시대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신경망 처리장치 분야 인력을 2천 명으로 10배 이상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모바일에서 인포테인먼트 및 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차량용 제품, 데이터센터용 딥러닝 제품, 사물인터넷 제품 등 정보기술(IT) 전 분야로 신경망 처리장치 탑재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선임
강인엽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으로 연구개발 전문사업부를 이끌게 됐다.

삼성전자 DS부문은 2017년 5월 파운드리사업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인엽은 김기남 반도체 총괄사장이 겸임하던 시스템LSI사업부장 자리를 넘겨받았다.

강인엽은 2017년 7월 시스템LSI 비전 선포식을 통해 삼성전자 최초로 생산시설 없는 연구개발(R&D) 전문 사업부로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했다.

강인엽은 같은 해 11월 비메모리사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1963년 출생으로 당시 7명의 사장 승진자 중 가장 나이가 적었다.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에 기여
강인엽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그는 브로드컴과 마벨 등에서 영국 ARM의 반도체 설계자산을 기반으로 한 중앙처리장치(CPU)와 시스템온칩(SoC)을 연구개발했다. 1996년 LG반도체(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설계 컨설팅을 맡기도 했다.

이후 퀄컴 CDMA테크놀로지(QCT) 사업부문에서 13년 동안 근무하며 통신칩 개발을 주도했다. 퀄컴에서 부사장까지 올랐으며 2010년 삼성전자 DMC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무선기술 개발을 맡았다.

2013년 시스템LSI사업부에 신설된 모뎀개발실장에 올랐다. 2014년 말 모뎀개발실과 SoC개발실이 통합되면서 통합칩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2015년 말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프리미엄급 모바일 통합칩 엑시노스8옥타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강인엽의 공로가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8옥타는 2016년 제16회 모바일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받으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강인엽은 이런 성과들을 인정받아 2017년 5월 삼성전자 DS부문 조직개편과 함께 시스템LSI사업부장에 올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사장
▲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이 2022년 2월 온라인으로 열린 'ISSCC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1년 말 인사에서 DS부문 미주총괄로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이던 강인엽을 배치했다.

미주총괄 조직은 DS부문의 선행연구를 맡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혁신을 선도하는 전진기지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최경식 부사장도 DX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가 전사적으로 미국시장 변화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만큼 강인엽은 미주총괄 담당자로서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다시 증명해낼지 주목된다.

강인엽을 미주총괄로 발탁한 것을 두고 미국 현지 반도체 투자 확대 및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발생할 현안 대응 관련 조율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최근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 기업에 미국 투자를 종용하는 한편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다시 짜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 정책에 맞춰 미국 투자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핵심 소재 공급처이자 주요 시장이기도 한 중국과의 관계 역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강인엽은 미국에서 신규 고객은 물론 반도체 핵심 인력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인력난이 심각하다. 업계에서는 한국 국내에서만 연간 3천 명, 10년간 3만 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인엽은 미국 대학 UCLA 박사와 퀄컴 연구원 출신인 만큼 미국 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사장
▲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이 2018년 1월 시스템LSI사업부 임원들과 삼성전자 부품연구동 시크릿가든 올레길 벽화 조성 행사에 참석해 벽글씨를 쓰고 있다. <삼성반도체 이야기>
삼성전자의 ‘이재용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2010년 강인엽을 영입할 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당시 사장)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등기임원을 맡은 뒤 강인엽은 시스템LSI사업부장에 올랐다.

퀄컴에서 영입될 때 삼성전자가 파격적 조건을 제시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대표이사들을 제외한 경영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퀄컴을 떠나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데 애국심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삼성전자에 입사할 때 “한국이 (퀄컴 등에 대한)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모바일 통합칩 개발의 주역이다. 삼성전자가 통합칩을 개발해냈기에 퀄컴을 상대로 가격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많은데 이는 강인엽의 공으로 여겨진다.

모뎀개발실은 무선사업부 DMC연구소 안에 있었지만 시스템LSI사업부로 옮겨지고 SoC개발실과 통합하면서 점차 조직이 커지고 위상이 강화돼 왔다. 이는 이 조직을 이끈 강인엽의 사내 위상 변화와 궤를 같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스템LSI 사업부장에 오른 2017년부터 임직원의 연구개발 기본기와 역량을 높이기 위해 사내대학인 S.LSI University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국내 유수의 대학 교수를 초청해 주1회 3시간씩 설계 과목 중심으로 교육을 시작했다가 반응이 좋아 이듬해부터 전 직무로 과정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부품연구동(DSR) 6층 옥외공원(시크릿가든)으로 올라가는 길 벽에 강인엽이 직접 쓴 ‘우리 이제 꽃길만 걷자’는 문구가 있다. 상당한 캘리그라피 솜씨로 직원들을 놀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시스템LSI사업부 신입 임직원 입사 1주년을 기념해 열린 블루페스티벌 행사에서 ‘마이 르시(LSI) 텔레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신입사원들이 궁금한 점을 물으면 대답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때 강인엽은 좋아하는 옷 스타일부터 하루 일과, 스트레스 해소법 등 개인적 사항들을 직원들에게 털어놓았다.

석사학위 논문 ‘Module化(화) 된 32-Bit CMOS Microprocessor의 설계’(1987), 박사학위 논문 ‘Low-Power Architectures and Circuits for Viterbi Decoders in Wireless Digital Communications(비터비 디코더와 무선 디지털 통신을 위한 저전력 설계와 회로)’(1996)를 비롯해 다수의 논문을 저술했다.

사건사고
[Who Is ?]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사장
▲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이 2021년 1월 온라인 행사를 통해 5나노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2100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체개발 프로세서 엑시노스 향한 소비자 불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 프로세서인 엑시노스칩을 사용하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퀄컴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병행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동일한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을 사용할 때와 엑시노스를 사용할 때 사이에 성능 차이가 발생했다.

IT 전문 매체 아난드테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20년 3월 출시한 갤럭시S20울트라의 경우 엑시노스990을 탑재한 제품이 스냅드래곤865를 탑재한 제품보다 배터리를 빨리 소모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월18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에게 엑시노스가 스냅드래곤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데 스마트폰에 계속 탑재하는 이유를 물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 제품이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논리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 청원사이트 ‘Change.org’에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엑시노스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은 3주 만에 3만5천 명의 동의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은 동일하게 엄격한 실사용 테스트를 거쳐 스마트폰 사용주기 전체에 걸쳐 일정하고 최적화된 성능을 낸다”며 성능 차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2년 2월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S22 시리즈의 발열 관리를 위해 강제로 성능을 낮추는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기능을 업데이트하면서 엑시노트 성능 논란이 다시 일어났다.

GOS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모델라인 스마트폰에서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초당 프레임 수와 GPU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기능이다. 게임으로 인식되는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면 자동으로 활성화돼 스마트폰 성능을 강제로 제한해 문제가 됐다.

2022년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경계현 DS부문장은 갤럭시S22 GOS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엑시노스 기능 부진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를 피했다.

한 주주는 경 사장에게 “GOS 사태에는 엑시노스 부진이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엑시노스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 사장은 “제품 출시는 고객 상황에 따라 회사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수시로 변경된다”며 “회사 전략과 관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엑시노스가 탑재된 보급형 갤럭시 모델라인의 출하량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라인에는 엑시노스 채용이 연거푸 불발됐다. 발열이나 성능저하 등 품질 문제를 아직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2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23 모델라인에는 엑시노스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엑시노스를 대체할 갤럭시 전용 칩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사장
▲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가운데)이 2019년 6월18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된 'NPU 설명회'에서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왼쪽),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SoC개발실장과 NPU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1996년부터 2006년까지 퀄컴테크놀로지(QCT) 시니어 디렉터를 지냈다.

2007년 퀄컴테크놀로지 부사장이 됐다.

2010년 삼성전자 DMC연구소로 옮겨 샌디에이고 연구소장과 모뎀SoC팀장을 지냈다.

2011년 DMC연구소 모뎀팀장 겸 모바일솔루션 연구소장을 맡았다.

2013년 삼성전자 S.LSI사업부 모뎀개발실장을 역임했다.

2014년 S.LSI사업부 SoC개발실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5월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이 됐다.

2017년 1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12월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으로 임명됐다.

◆ 학력

1981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9년 10월8일 전자산업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국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9년 11월 서울대학교 전자동문회에서 자랑스런 전자동문상을 수상했다.

◆ 기타

어록
[Who Is ?]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사장
▲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이 2019년 7월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산업미래전략포럼 전문가 토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경망처리장치(NPU)와 3D 패키징 등은 차세대 반도체 핵심 기술이다. NPU는 중앙처리장치(CPU)보다 100배 효율적인 연산을 해낼 수 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 연산능력이 벌이나 해파리 수준이지만 조만간 강아지 뇌 능력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 3D 집적회로의 발전 가능성도 높다. 칩을 이어 붙이면서 발생하는 발열 이슈와 패키징 비용 증가, 신호 지연 등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우리가 3D 칩 전환기를 맞이한 것은 분명하다.” (2022/02/24,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2022’ 기조연설에서)

“엑시노스2100에 최첨단 EUV 공정, 최신 설계기술을 적용해 이전 모델보다 강력한 성능과 함께 한 단계 향상된 인공지능 기능까지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한계를 돌파하는 모바일AP 혁신으로 프리미엄 모바일기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 (2021/01/12, 엑시노스2100 출시에 관한 영상에서 엑시노스2100을 소개하며)

“삼성전자는 가장 진보된 모바일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만들어낼 것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AMD와 협력하고 있으며 차세대 모바일 GPU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만들 것이다.” (2021/01/12, 엑시노스2100 출시에 관한 영상에서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히며)

“새로운 알고리즘 개발과 신경망 확장 두 가지를 모두 시도해 봐야 한다. 인간이 지닌 시냅스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인간 수준의 지능을 달성하려면 새로운 알고리즘이 필수적이다.” (2020/11/02, 삼성전자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AI(인공지능) 포럼 2020’에서)

“우리의 일상에 다양한 AI 서비스와 5G 통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차세대 프리미엄 모바일 솔루션인 ‘엑시노스 990’과 ‘엑시노스 모뎀 5123’은 AI, 5G 시대에 최적화된 혁신적인 제품이다.” (2019/10/23, 삼성테크데이 2019 행사에서)

“신경망처리장치(NPU) 사업 강화로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에서 주도권을 잡겠다. 차별화된 기술과 글로벌 협력, 인재 영입을 통해 혁신적 프로세스를 선보이겠다.” (2019/06/18, NPU 사업 설명회에서)

“삼성전자는 첨단 5G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이동통신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삼성 엑시노스 5G 솔루션은 강력한 성능과 전력 효율을 제공함과 동시에 각 세대별 이동통신 표준을 지원해 어디서든 끊김 없는 연결을 제공할 것이다.” (2019/04/04, 엑시노스 5G 토탈 모뎀 솔루션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검증된 삼성전자만의 4G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업계 최초로 5G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엑시노스 모뎀 5100’을 개발했다. 사물인터넷, 오토모티브 등 산업 전분야로 확장될 5G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 (2018/08/15, 업계 최초 5G 표준 멀티모드 모뎀 엑시노스5100을 공개하며)

“중국 ZTE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과 엑시노스 공급 논의를 하고 있다. 모든 제조사에 공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다수의 신규 고객사 명단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2018/05/15, 로이터 인터뷰에서)

“지금 이렇게 공부하고 투자하는 것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나타내진 않지만 나중에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과 뿌리가 될 것이다.” (2018, 시스템LSI사업부 사내대학교 S.LSI University 수료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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