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빗댔다.
이에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일제히 윤 전 총장을 거세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1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뒤 홍 의원의 ‘영아 강간‧살해범을 사형시키겠다’고 한 말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형사처벌과 관련한 사법집행에 관해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좀 두테르테식”이라고 대답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이후 ‘마약과 전쟁’을 선포하고 4천 명 가까운 마약 용의자들을 현장에서 사살해 논란을 빚었다.
홍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며 곧장 반박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적폐수사를 지시하자 중앙지검장으로 벼락 출세한 보답으로 득달같이 특수4부까지 동원해 우리 진영 사람 1천 여명을 무차별 수사해 200여 명을 구속하고 5명을 자살하게 한 사람이 뜬금없이 나를 두테르테에 비교하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는 것은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말”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유 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
홍준표 후보가 두테르테라면
윤석열 후보는 뭐라고 해야 하느냐”며 “문재인 정부 권력의 칼 노릇을 하던 윤 후보가 수없이 행했던 무리한 구속‧수사‧기소‧구형을 온천하가 알고 있다”고 적었다.
장성민 전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윤 전 총장이 우방국인 필리핀과 외교를 치명적으로 훼손시키며 국익 침해 행위를 하고 있다”며 “주한 필리핀대사를 예방해 두테르테 비하 발언을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한국과 피를 나눈 우방 형제국을 적으로 돌릴 생각이냐”며 “무지와 건달정치가 낳은 결과”라고 비꼬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