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은 3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중심에 위치한 충북은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인재 등용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 소외된 점이 많다”고 말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1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국민과 함께 집권에 성공하면 청주 오송 바이오단지를 중심으로 충북이 타지역보다 우위를 점한 첨단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교통망 구축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충북이 수도권과 남부권의 허브가 되고 접근성이 강화되도록 교통망 확충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지역숙원인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제4차 광역철도망 구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경선 경쟁자 홍준표 의원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물음에 “과거 검찰총장 당시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거의 대응한 적이 없다”며 “내 할 일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충북의 첫 행선지로 옥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의 생가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치인으로서 충북을 처음 방문하는데 육영수 여사 생가를 예방하는 게 도리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육 여사는 남편, 딸과 별개로 생전에 국민에게 어진 모습을 보여준 사람”이라며 “충북이 낳은 어진 여성의 표상이자 지역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충북의 첫 방문지로 옥천 육영수 생가를 찾았다. 그는 영정을 바라보며 참배한 뒤 생가 곳곳을 둘러봤다.
윤 전 총장은 현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유신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 방침에 불만을 품은 국민들도 굉장히 많았다”며 “아마 박 전 대통령의 통치에는 국민들이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육 여사가 우리 사회의 약자와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늘 따뜻한 모습으로 대했기 때문에 어느 국민도 비판하는 이들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도 육 여사의 낮은 곳을 향하고 또 어진 그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고 잊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