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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TSK코퍼레이션 EMK 인수할까, 최인호 환경기업 1위 원해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8-26 13: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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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TSK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사장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인수에 나설까?  

TSK코퍼레이션이 EMK를 인수한다면 소각사업을 확보하는 동시에 최근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환경산업분야에서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다. 
 
[오늘Who] TSK코퍼레이션 EMK 인수할까, 최인호 환경기업 1위 원해
▲ 최인호 TSK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사장.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폐기물 관련 기업의 가치가 오르고 있는 만큼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EMK를 인수합병(M&A)시장에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TSK코퍼레이션은 2020년 환경사업에서 매출 7천억 원을 올렸다. 환경사업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동안 SK에코플랜트는 매출 4183억 원을 냈고 아이에스동서는 매출 2800억 원을 거뒀다. 

TSK코퍼레이션은 소각사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수처리시장에서 2위, 매립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환경사업분야에서 현재까지는 TSK코퍼레이션이 국내 1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와 아이에스동서가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환경사업을 키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 사장은 환경사업에서 확실하게 1위를 굳히기 위해 EMK 인수를 추진할 것이란 시선이 많다. 

특히 소각분야는 소각장 신규 인허가가 쉽지 않고 환경규제에 맞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 인수합병을 통한 진출이 가장 합리적 방법으로 꼽힌다. 

EMK는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가 한국환경개발, 비노텍, 다나에니지솔루션, 이엠케이승경 등을 2010년에 인수해 만든 회사다. IMM인베스트먼트는 3900억 원을 들여 2016년 말 EMK 지분 100%를 인수했다. 

EMK는 하루 소각용량 500톤을 갖춰 SK에코플랜트에 이어 소각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의료폐기물을 제외한 소각용량 하루 968톤을, 의료폐기물 소각용량 하루 139톤을 보유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EMK를 인수한 뒤 볼트온(유사기업의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액상 폐기물사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2018년 폐산, 폐알칼리 등 액상폐기물을 중화하는 에스티에코를 설립한 뒤 액상 폐기물처리 전문업체인 이엠케이울산을 인수했다. 

EMK는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꾸준히 좋아졌다. 2017년 97억 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20년 143억 원으로 늘었다. 

소각시장과 폐기물시장 성장성도 밝아 EMK 기업가치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폐기물협회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처리시장 규모는 2015년 13조 원대에서 2025년에는 23조 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수도권지역은 2026년부터, 수도권 외 지역은 2030년부터 종량제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을 금지함에 따라 소각시설을 확충하고 재활용을 크게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환경기업들이 앞다퉈 소각업체를 인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2천억 원을 들여 도시환경, 이메디원, 그린환경기술 등 소각업체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EMK가 인수합병시장에 나온다면 어느정도 기업가치를 인정받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EMK를 인수할 때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에 13배 수준에 지분을 인수했지만 최근 폐기물 소각기업가치가 EBITDA의 15~23배 사이에서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하면 EMK 기업가치는 5250억~8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와 별도로 최 사장은 TSK코퍼레이션과 ESG그룹 합병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법인이 신설된다면 TSK코퍼레이션은 의료폐기물처리시장에 새로 진출하게 된다. 

태영건설의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현재 TSK코퍼레이션 지분을 각각 63%, 34%를 쥐고 있다. 

KKR은 2020년 TSK코퍼레이션 지분 34%를 확보했으며 같은해 ESG그룹의 ESG청원, ESG 지분을 각각 100%, 73% 매입했다. ESG그룹은 의료폐기물 전문 처리기업으로 2020년에 매출 928억 원을 올렸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환경사업은 TSK코퍼레이션, SK에코플랜트, 아이에서동서 3강체제로 대형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SK에코플랜트나 TSK코프레이션이 EMK를 인수한다면 국내 종합환경기업 1위가 바뀔 수 있다”고 바라봤다.

최인호 TSK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사장은 1958년 태어나 서울고와 단국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태영건설에 입사해 토목영업팀 상무와 토목본부 부사장을 지냈다. 올해 5월7일 TSK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최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수처리와 폐기물 자원순환 등 친환경사업을 아우르고 있는 TSK코퍼레이션은 그 자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고 할 수 있다"며 "TSK코퍼레이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환경기업으로 ESG산업을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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