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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대우건설 주가는 중흥건설 만나 횡보, 정창선 시너지 주목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  2021-08-2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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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해외사업, 고수익 중심으로 체질 개선

대우건설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위기상황에서도 해외사업에서 고수익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면서 하반기에도 해외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에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에서 빌라 조기입주 매출이 반영되면서 깜짝실적을 거뒀다.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사업은 대우건설이 시공과 시행을 맡고 있어 아파트와 빌라 분양, 토지 매각 수익 등을 얻을 수 있으며 최근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좋아 수익성이 뛰어난 사업으로 꼽힌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스타레이크시티에서 아파트, 빌라 분양 등이 예정돼있어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매출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사업 외에도 수익성이 높은 해외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는데 이 사업들의 매출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사업은 대우건설이 원청으로 참여해 수익성이 높다.

이라크 알 포 신항만 공사는 그동안의 해외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이라크 정부와 수의계약으로 진행해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과거 부실 해외사업장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수익성이 높은 사업 위주로 해외사업을 재편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해외사업은 대우건설의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핵심사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 주택사업 강자, 분양과 도시정비사업에서 좋은 기세 이어가

대우건설은 ‘아파트 강자’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2021년 7월 국토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 아파트공사 수주금액 기준으로 1위에 올랐다. 

시공능력평가 전체 순위로는 5위에 머물렀지만 아파트 공사에서는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와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의 경쟁력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높은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대우건설은 아파트 분양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말까지 3만5천여 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상반기에 1만1천 세대를 분양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에 2만4천 호를 분양해야하지만 분양 물량의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있어 대우건설은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높은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으로 도시정비사업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1조7천억 넘는 수주를 확보하며 수주순위 2위에 올랐다.

대우건설은 하반기에도 3800억 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사업과 3천억 원 규모의 강남구 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사업 등의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사업들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 새 주인 중흥건설과 시너지 낼까 

대우건설 양대축인 해외사업과 주택사업이 모두 순항하고 있지만 매각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다.

특히 중견건설사인 중흥건설을 주축으로 한 중흥건설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자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우건설 주택사업 경쟁력에 새 주인 중흥그룹의 만남이 어떤 영향을 줄 지는 당장 하반기 치러질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은 주택 분양실적 등과 함께 주택사업 실적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이 감소한다면 주택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 향후 분양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푸르지오와 중흥S-클래스를 따로 운영하겠다고 미리 밝히는 등 대우건설의 주택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수 전부터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닌 주택사업의 경쟁력만 잘 유지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이 주택사업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흥그룹이 갖춘 개발사업의 역량과 대우건설의 높은 주택 브랜드 파워가 결합된다면 중흥건설이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면 대우건설이 푸르지오를 짓는 방식의 사업 추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창선, 대우건설 해외사업 육성에 강한 의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대우건설을 세계적 건설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는데 그 계획의 중심에는 해외사업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창선 회장은 여러 매체를 통해 “인수를 통해 세계적 건설기업으로 키울 생각이다”라며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지만 대우 등 해외사업을 많이 하는 대기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뒤 바로 해외 엔지니어링기업을 인수해 대우건설의 해외 토목 및 플랜트 사업의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중흥건설이 해외사업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창선 회장은 국내 중심인 중흥건설의 한계를 대우건설 인수로 넘어서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정창선 회장이 맡고 있는 중흥건설은 호남을 기반으로 전국구 건설사로 성장한 중견건설사다. 

주력사업으로 국내 주택사업을 삼고 있어 건설사의 외형 확대를 이끌어줄 수 있는 해외 건설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등 해외에서 신도시 개발을 비롯한 주택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데 중흥건설이 국내에서 보여준 부동산개발사업의 노하우와 시공능력 등을 이러한 사업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의 인수를 마치고 내놓은 계획대로 해외 엔지니어링기업을 추가로 인수한다면 대우건설의 플랜트사업 확대와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에서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주가는 중흥그룹 인수 다가오자 하락세, 인수 마무리되면 반등할까 

대우건설이 매각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대우건설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6월2일 대우건설 주가는 장중 최고가인 9540원을 넘기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하지만 이후 중흥그룹으로 매각이 구체화되는 시점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우건설이 2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8월17일에는 6700원까지 떨어졌고 7천 원 안팎을 보이며 횡보하고 있다.

건설기업들의 주가가 올해 상반기 높은 상승률을 보이다 최근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우건설의 하락폭은 큰 편이다.

증권업계와 건설업계에서는 중견건설사를 주축으로 하는 중흥그룹에 대우건설이 매각되는 데 시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물론 정창선 회장이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내놓은 청사진이 구체화한다면 대우건설의 주가도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 가난한 청년목수 정창선, 재계 20위권 대기업 총수 눈앞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19세에 가난한 청년목수로 건설업계에 발을 들였다.

1983년 중흥건설의 전신인 금남주택을 설립해 이후 40여 년 동안 건설업의 한 길만 걸어왔다. 

이제 대우건설 인수를 마치면 재계 20위권 대기업 총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현재 재계순위 42위인 대우건설과 47위인 증흥건설그룹이 합치면 자산총액이 19조540억 원에 이르러 재계순위 21위 정도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이 주력인 기업집단 가운데서는 부영그룹과 DL그룹만 중흥건설그룹 앞 순위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2021년 7월 발표된 시공능력평가 총액 기준으로 봤을 때 대우건설과 중흥토건, 중흥건설이 더해지면 중흥그룹은 건설업계 ‘톱2’에 오르게 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을 제치고 1위인 삼성물산에 이어 2위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정창선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로 중흥건설그룹의 건설업계 톱2 지위를 지키기 위해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애를 쓸 것으로 보인다. 

‘한 우물만 판다’는 철학 아래 40년 건설업 한 길만 걸어온 정창선 회장이 대우건설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시장은 지켜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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