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로봇 기업 이포트 관계자가 7월17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콘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요봇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휴머노이드(인간형 2족 보행 로봇) 기업이 올해 상반기 세계 출하량의 97%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휴머노이드 기업이 테슬라와 피겨AI 등 미국 주요 업체보다 출하 규모에서 크게 앞서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블룸버그는 조사업체 스마트애널리스틱스글로벌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만9100대”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중국 업체 비중이 97% 이상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아지봇이 가장 많은 8400대를 출하해 세계 시장의 44%를 차지했다. 항저우에 기반을 둔 유니트리로보틱스는 5900대를 출하해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는 “이들의 출하량은 테슬라와 피겨AI 및 애질리티로보틱스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출하량을 크게 웃돈다”며 “중국 로봇 산업의 빠른 성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가 출하량 우위를 보인 배경으로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각급 지방정부의 투자 등이 꼽힌다.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를 전략 산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7월17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콘퍼런스(WAIC)에서도 다수의 중국 로봇 기업이 제품을 공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 분야도 바뀌고 있다.
스마트애널리스틱스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산업 및 상업 분야에 출하된 휴머노이드 로봇 비중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50%에서 20%포인트 높아졌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구·개발이나 전시 목적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과 상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스마트애널리스틱스글로벌은 “올해 1년 동안 세계 휴머노이드 전체 출하량은 6만 대에 달할 것이다”며 “2030년에는 50만 대를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