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놓고 “인류의 한 시대를 구분 지을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레이쥔 회장은 SNS 웨이신을 통해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3대0으로 이긴 뒤 이렇게 밝혔다고 중국 왕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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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회장. |
레이쥔 회장은 과거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능력을 물리적인 부분에서 발전해 왔다면 앞으로는 인류의 분석, 판단, 결정능력의 효율성을 직접적으로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이쥔 회장은 “알파고가 이렇게 깔끔하게 이긴 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며 “책략, 직관, 의식 등은 인간의 전유물이라 여겨졌지만 알파고가 이런 ‘정론’을 모두 뒤집었다”고 진단했다.
레이쥔 회장은 “알파고의 승리 이후 우리는 인공지능과 어떻게 협력하고 인류의 비약적인 발전에 활용할지 중요한 문제에 마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쥔 회장은 바둑에 대해서도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레이쥔 회장은 “바둑 이론에 완전히 새로운 문이 열렸다”며 “알파고의 등장으로 바둑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전례없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쥔 회장은 이세돌 9단을 향해서도 “4, 5국에서 알파고를 깰 방법을 찾기 바란다”며 “강인함과 용기는 인류 고유의 우수한 점”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