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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 배터리소재사업 적극 확장, 조연주 전기차시대 올라탄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8-2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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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이 실리콘 음극재와 전고체배터리소재로 배터리소재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은 2016년 테이팩스를 인수하고 배터리소재사업을 본격화했는데 배터리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전기차시대에 올라탈 채비를 하고 있다.
 
한솔케미칼 배터리소재사업 적극 확장, 조연주 전기차시대 올라탄다
▲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

22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한솔케미칼이 배터리(2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사업 진출을 알리면서 앞으로 성장성을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이 실리콘 음극재 투자를 통해 2차전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기로 한 점은 기업가치 상승요소로 작용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솔케미칼은 2022년 말까지 2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양산설비를 구축하는 데 8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하는 한솔케미칼 실리콘 음극재 생산규모는 연간 1500톤인데 우선 내년 말 750톤 규모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솔케미칼이 장기적으로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을 연간 1만 톤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솔케미칼의 투자결정이 주목받는 까닭은 실리콘 음극재가 지닌 높은 잠재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음극재는 2차전지 충전 때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이온을 음극에서 저장하는 소재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배터리 음극재 종류 가운데 가장 많이 활용되는 흑연계 음극재보다 리튬이온을 더 많이 담을 수 있다. 전기차의 가장 큰 한계로 여겨지는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것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계 음극재보다 음극재를 얇게 제조할 수 있어 배터리 충전속도를 향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실리콘 음극재시장 수요는 2019년 5640톤에서 2025년 15만 톤으로 해마다 평균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솔케미칼이 실리콘 음극재사업에서 국내 배터리3사 가운데 한 곳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알려진 점도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소다.

한솔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삼성SDI의 음극재 생산기술을 이전받고 공동으로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배터리소재업계에서는 한솔케미칼이 설비 준공 뒤 생산할 실리콘 음극재를 삼성SDI에 대부분 공급할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나온다.

삼성SDI와 협력에는 범삼성가4세인 조연주 부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 부회장은 1979년 출생으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의 장손녀다. 1988년에 태어난 사촌 조성민 한솔제지 상무와 한솔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오너경영인으로 꼽힌다.

조 부회장은 한솔케미칼의 미래 먹거리로 배터리 관련 사업을 점찍었는데 배터리 핵심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진출을 통해 사업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조 부회장은 2015년 한솔케미칼 경영진에 합류한 뒤 인수합병과 신사업 육성을 맡아왔다.

조 부회장은 2016년 전기차용 테이프 특수소재를 생산하는 테이팩스 인수를 이끌었다. 전기차용 테이프 특수소재는 배터리 전기회로의 커버와 코팅, 마감 등에 쓰인다.

한솔케미칼은 테이팩스를 통한 전기차용 테이프 특수소재뿐 아니라 자체사업으로 배터리 내부 접착제(바인더)로 배터리소재사업을 펴고 있다.

조 부회장은 더 나아가 차세대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배터리소재사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솔케미칼은 현대차, 기아와 올해 초 전고체배터리의 핵심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제조특허를 공동으로 출원했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고체배터리소재 생산설비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케미칼은 조 부회장이 2015년 경영에 참여한 뒤 가파른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부터는 전기차용 테이프 특수소재와 배터리 내부 접착제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실리콘 음극재와 전고체배터리소재사업이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솔케미칼은 2014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82억 원을 거뒀는데 2015년부터 꾸준히 영업이익이 늘고 있다.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19억 원으로 6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한솔케미칼이 2021년과 2022년 각각 영업이익 2160억 원, 2560억 원을 내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은 올해 2분기까지 분기별로 2차전지소재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전기차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배터리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소재 시장 확대 흐름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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