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장 중반 내리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8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후 1시52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27%(200원) 밀린 7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한 때 7만3900원까지 올랐지만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2천 원대를 나타낸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22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업황 부진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8월5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1일 '메모리-겨울이 다가온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에 다다르면서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받아내면서 8월6일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등 기대감과 배당 수익률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례적 수준의 매도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D램 조정 변수가 남아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저점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장기적 투자자라면 충분히 진입 가능한 주가 수준이다"고 바라봤다.
반면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공급량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어 생각보다 공급과잉 시기가 일찍 다가올 수 있다"며 "당분간은 적극적 비중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