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장기간 조정기간을 겪지 않았던 만큼 이른 시일에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미국 씨티그룹이 바라봤다.
증권전문지 마켓워치는 20일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증시가 10% 수준의 조정을 겪는 일은 지금 상황에서 꽤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증시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대체로 고평가된 상태기 때문에 증시에 악재가 등장하면 급격한 주가 하락을 이끄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매우 불안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증시 예측모델을 대입해봤을 때 현재 증시는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증시가 장기간 조정을 겪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언제든 주가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은 기업 실적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하면 곧바로 증시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 웰스파고도 마켓워치를 통해 “5% 이상의 조정기간을 겪지 않고 지속된 증시 상승세와 인플레이션 등이 현재 증시에 리스크로 꼽힌다”고 바라봤다.
웰스파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둬들일 시점이 다가왔다며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씨티그룹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제조업에 차질을 일으키고 미국 증시 상장기업들의 실적 감소를 이끄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