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이 베트남 공장 증설효과와 2차전지소재사업 성장성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베트남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며 "2차전지소재사업부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도 판매가격 회복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 흑자전환할 것이다"고 말했다.
동화기업은 1948년 설립된 국내 1위 목재 가공기업으로 베트남에서도 목재사업부문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북부 공장 증설효과와 함께 주택 신규분양 증가와 리모델링 수요 증가 등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동화기업은 2020년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모체인 파나스이텍을 인수하면서 2차전지소재사업에 뛰어든 뒤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해액 원재료인 LiPF6 등의 가격 상승으로 2020년 2분기에 영업손실 13억 원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를 상쇄하면서 흑자전환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하반기에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미국 투자를 앞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세계적 전기차용 2차전지 수요 확대로 관련 소재사업 역시 성장할 것이다"며 "동화일렉트로라이트도 주요 고객사의 미국 투자 확대에 따라 동반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화기업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630억 원, 영업이익 12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9.2%, 영업이익은 80.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