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유럽 전기차시장에서 경쟁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7월 니로EV를 앞세워 스웨덴에서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 1월 영국의 '2021 왓 카 어워즈'에서 '소형 전기차 부문' 본상을 받은 기아 '니로EV'. |
유럽 전기차 통계전문사이트 EU-EV 등에 따르면 기아는 7월 스웨덴에서 612대의 전기차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24.1%를 보였다.
니로EV는 7월 한 달 587대가 팔려 폭스바겐 ID.3(206대)와 포드 머스탱 마하-E(177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올해 7월까지 스웨덴에서 전기차를 3122대를 팔아 폴크스바겐(5505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스웨덴은 유럽에서 노르웨이 등과 함께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그만큼 기아의 전기차 경쟁력이 시장의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최대 자동차시장인 독일에서도 전기차로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7월 독일에서 전기차 2372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9.3%를 보이며 판매 2위에 올랐다. 1위는 독일 브랜드 폴크스바겐(5789대)이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7월까지 독일에서 전기차 1만4187대를 팔아 폴크스바겐 4만1660대, 테슬라 1만4257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 자동차시장 2위인 프랑스에서도 7월 전기차를 각각 596대와 562대를 팔아 4위와 5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전기차 판매는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하반기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아이오닉5의 유럽 판매를 본격화하고 기아는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전용 전기차 EV6를 10월 유럽에 출시한다.
홍준태 기아 고객구매경험사업부장 상무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별도로 진행한 'EV6 판매전략' 발표에서 “EV6를 향한 글로벌 고객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유럽의 EV6 예비구매자만 3만3천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