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맨 오른쪽)이 2024년 5월29일 서울 성동구 대원제약 본사에서 열린 유노비아와 대원제약의 P-CAB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 체결식에서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맨 왼쪽부터), 백인환 대원제약 대표이사 사장, 유노비아 이재준 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원제약> |
△일동제약의 수익성 개선에 성과
일동제약이 2025년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일동제약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669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026년 2월11일 공시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7.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7억 원을 거두며 1년 전과 비교해 순손익에서 흑자전환을 하며 수익성 개선을 명확히 했다.
일동제약은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 등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가 수익성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24년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2025년에는 순이익까지 거둬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일동제약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149억 원, 영업이익 154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3%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539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일동제약은 2024년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구조조정과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 분사, 파이프라인 재정비 등 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동제약은 2021~2023년 연결기준으로 각각 555억 원, 735억 원, 53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4년에는 15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는 2023년 11월 일동제약에서 물적분할한 연구개발 자회사로, 기존 일동제약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승계했다.
2025년 2월 현재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소화성궤양치료제 'ID120040002', 당뇨 및 비만치료제 'ID110521156', 퇴행성뇌질환치료제 'ID119040338' 등 3개 후보물질을 우선 개발하고 있다.
유노비아는 연구개발비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도 단행했다. 2024년 10월 본사 토지를 243억 원, 건물을 35억 원에 매각해 총 279억 원을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일동제약은 2025년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일동제약은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전체 배당규모는 약 63억 원, 시가배당율은 0.55%다. 이번 배당은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해 ‘비과세 배당’으로 지급된다. 주주들은 15.4%에 이르는 배당소득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돼 배당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다.
일동제약은 또 ‘선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 방식을 도입해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일동제약의 정기 주주총회는 2026년 3월26일이며 배당기준일은 같은 해 3월31일이다.
△회장 취임 이후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
윤웅섭이 회장 취임 직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에 참석하며 신약개발 성과를 내기 위해 공을 들였다.
윤웅섭은 2026년 1월12~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6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고 일동제약은 밝혔다.
윤웅섭은 이번 행사에서 일동제약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홍보를 진행했다. 특히 2026년 행사에는 일동제약과 유노비아, 아이디언스, 아이리드비엠에스 등 자회사도 총출동했다.
특히 제약업계에서는 일동제약의 ‘먹는 비만약’의 기술 수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동제약의 먹는 비만약은 2025년 9월 임상 1상 톱라인(주요지표) 결과에서 유효성을 확보한 바 있다.
임상에 따르면 50㎎과 100㎎ 투여군에서 4주 평균 각각 5.5%와 6.9%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200㎎ 투여군의 체중 감량은 평균 9.9%, 최대 13.8%에 달했다. 중대한 이상사례는 없었고, 반복 투여 시에도 모든 용량군에서 간 효소(ALT·AST) 수치는 정상 범위 내로 유지됐다.
△회장에 오르며 3세 경영 본격화
윤웅섭이 회장직에 오르면서 일동제약그룹의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일동제약그룹은 2026년 1월1일자로 윤웅섭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임원인사를 2025년 12월31일에 발표했다. 이는 윤웅섭이 2005년 일동제약에 입사한 이후 21년 만이다.
그는 2005년 일동제약에 입사해 전략기획, PI(프로세스 이노베이션), 기획조정실 등을 거치며 실무와 함께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2014년에는 일동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16년 기업 체제 재편 및 지주사 전환을 통해 회사의 사업 체계를 정비하고 경영 안정화를 도모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에는 사업회사인 일동제약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주력 사업인 의약품 및 헬스케어 분야의 육성과 다각화를 적극 추진했다.
특히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아왔다. 일동제약이 연구개발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윤웅섭으로서는 회장으로 승진할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 체제에서 추진된 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단순한 연구 단계를 넘어 임상에 속속 진입하며 기술수출 등 성과를 이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3세대로 여겨지는 칼륨위산분비억제제(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ID120040002는 대원제약과 국내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GLP-1 수용체 작용제인 ID110521156은 국내에서 임상1상을 마쳤다.
△경영지표로 ‘ID 4.0, 이기는 조직 문화 구축’ 제시
일동제약그룹은 2025년 1월2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진행된 시무식에서 ‘ID 4.0, 이기는 조직 문화 구축’을 경영목표로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2대 경영 방침으로 매출 및 수익 목표 달성, 경쟁 우위의 생산성 향상 등을 꼽았다.
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는 2024년 흑자 전환을 이뤄냈으며,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저해제(P-CAB) 신약 후보물질 라이선스 아웃에 성공하는 등 저력을 발휘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성과를 이끌어 내고 2025년을 ‘이기는’ 한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
ID 4.0는 2024년 경영 쇄신 추진과 함께 설정한 일동제약그룹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다.
일동제약그룹은 창업 이후 시기(일동 1.0), IMF 체제 극복 이후 시기(일동 2.0), 기업분할 및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시기(일동 3.0)에 이어 2024년 이후를 네 번째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는 단기 및 중기 전략에서부터 세부 지침, 행동 원칙 등에 이르기까지 회사 운영 전반에 관한 기준과 방향성 등이 담겨 있다.
경영진은 일동제약은 수립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고, 생산성·원가·품질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이기는 한 해’를 만들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주력 사업 분야인 전문의약품과 컨슈머헬스케어 부문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어내고, 신약 기술수출 등 사업 개발 분야에도 역량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16대 이사장으로 선출
윤웅섭은 2024년 1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16대 이사장이 됐다. 임기는 2년이다.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선출한다. 이사회는 이사 48명, 감사 2명, 상근임원 5명 등 총 55명으로 구성됐다.
윤웅섭은 2025년 2월22일 협회 정기총회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제약바이오협회는 혁신신약 개발, 해외 시장 진출, 윤리경영 확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기업, 바이오텍, 다국적 제약사, 디지털·인공지능 업체 등 290여 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2024년 사업목표로 블록버스터 신약 등 혁신성과 창출, 안정적 의약품 공급에 기반한 제약주권 확립, 글로벌 경쟁력 제고로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4대 추진전략과 12개 핵심과제를 확정했다.
윤웅섭은 취임사에서 “지금은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의 미래를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산업계의 노력과 기여가 더욱 정당하게 평가받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내는 선순환의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리 경영에 힘써
윤웅섭은 윤리·준법 경영과 ESG경영을 강화해 일종제약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웅섭은 2024년 9월11일 서울 서초구 일동제약 본사에서 열린 '자율 준수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기업의 윤리 수준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윤리 경영의 밑거름이 되는 CP 운영과 관리 체계 고도화에 꾸준히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리 경영은 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적 요건이 됐다”며 “모든 구성원이 업무 수행의 기준으로서 준법 의식을 내재화하는 데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동제약은 2016년부터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CP'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자율 준수의 날'을 지정해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CP란 개별기업이 공정거래관련법규 위반행위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여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내부 준법시스템을 말한다.
매년 기념식에서는 일동홀딩스, 일동제약 등 그룹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준법 선서 및 서약 등이 이뤄진다.
2019년 일동제약은 산업계 최초로 CP 등급 평가 최고 레벨인 'AAA'를 획득했다. 2022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ESG 경영 및 CP 운영 우수 사례' 기업으로 선정됐다.
| ▲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회장이 2024년 9월11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자율준수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일동제약> |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 출범
일동제약이 2023년 11월 연구개발 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유노비아’를 설립했다.
유노비아는 기존 일동제약 신약 프로젝트 및 파이프라인(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진행과 함께 투자 유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등을 추진한다.
2026년 2월 현재 유노비아는 대사성 질환, 퇴행성 질환,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등의 분야에서 5개의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2형 당뇨와 비만 등을 겨냥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퇴행성 질환의 하나인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A1·A2A 수용체 길항제 ‘ID119040338’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윤웅섭은 유노비아 출범을 두고 “이번 기업분할을 계기로 일동제약은 재무 건전성 개선과 함께 재투자 확대를 통한 사업성장을 도모할 수 있고, 신설되는 유노비아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여 신약개발과 관련한 조기 성과도출 및 투자파트너 확보 등이 원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할 이후에도 신약개발, 기술수출 성공 등 유노비아의 성과에 따라 모회사인 일동제약이 수익을 함께 공유하는 구조가 유지된다”며 “두 회사의 목표달성을 위해 일동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노비아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서진식 사장(전 일동제약 COO)과 최성구 사장(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이 각자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2024년 4월 이재준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일동제약그룹 구조조정
윤웅섭은 일동제약그룹의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일동제약그룹은 2023년 5월 연구비용 효율화, 후보물질 조기 기술수출 추진, 품목 구조조정, 임직원 희망퇴직 등을 포함한 쇄신안을 구성원들에게 내놨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임원 20% 이상이 회사를 떠났고, 남은 임원은 급여 20%를 반납했다. 차장 이상 간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효율을 높이고 기술수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계획을 조정했다. 기존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여러 후보물질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에 따른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영업·마케팅 분야에서는 이익 구조가 취약한 품목을 과감히 정리하고 합리적인 안전재고 운영으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승인에 도전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함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엔시트렐비르(제품명 조코바)’를 공동 개발했다.
엔시트렐비르는 2026년 2월 현재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 상업화는 지연되고 있다.
앞서 엔시트렐비르는 2022년 11월부터 일본 당국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고 현지에서 처방되기 시작했는데 국내에서는 조기 도입이 불발됐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22년 12월 말 엔시트렐비르에 대해 긴급사용승인 요청 및 정부 구매 필요성이 낮다고 밝혔다.
이에 일동제약은 긴급사용승인 대신 정식 품목허가를 추진해 국내 시장에 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3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엔시트렐비르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일동제약 쪽은 엔시트렐비르가 임상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였고 일본에서 이미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한국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과정에서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으로부터 완제품 제조 관련 기술이전을 완료함에 따라 2023년 1월 신청했던 수입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하고, 2023년 12월 27일 국내 제조 기반의 품목허가(제조판매품목허가)로 변경 신청했다. 하지만 2024년 12월 제조판매 품목허가 신청도 자진 취하를 결정했다.
일동제약은 “시오노기제약의 글로벌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해당 연구결과를 추가한 강화된 결과를 반영하여 임상허가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임상 결과 통합이 식약처의 신약허가심사 절차보다 늦은 시점에 완료되는 것을 감안해 제조판매 품목허가 자진 취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오노기제약이 2024년 확보한 조코바 글로벌 임상 톱라인(주요) 결과를 더해 다시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일동제약과 시오노기는 2021년 11월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를 허가받으면 일동제약이 시오노기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 생산을 맡기로 했다.
윤웅섭은 계약 체결 당시 “S-217622 공동개발은 단순히 사익이나 비즈니스를 넘어 코로나 사태 해소를 위한 제약회사의 사회적 의무”라며 “사람들의 치료제 개발 염원을 책임감으로 삼아 성공적 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오노기제약은 2024년 10월 엔시트렐비르가 노출 후 예방(PEP)을 위한 글로벌 임상3상에서 1차 종료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노출 후 예방 치료제로는 최초의 임상3상이자 유효성을 입증한 첫 사례로 엔시트렐비르는 위약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정 내 접촉자의 증상 발현 비율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언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실패
윤웅섭은 일동제약그룹 주요 계열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일동홀딩스 자회사인 신약개발기업 아이디언스는 2022년 10월 기업공개 주관사로 DB금융투자를 선정했다. 2024년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2026년 3월 현재 상장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아이디언스는 경구용 항암제 ‘베나다파립’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4년 베나다파립 단일요법 임상1b/2상을 끝냈다.
이와 별도로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10월 기업공개 대표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일동제약에서 분할돼 일동홀딩스 계열사로 신설된 건강기능식품 및 소재 전문기업이다. 국내와 중국, 태국 등의 해외 여러 업체에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와 제품 등을 공급한다.
2021년 당시 일동홀딩스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를 3년 안에 기업공개(IPO)한다는 조건으로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도 받았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0%(160만 주)를 200억 원에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하지만 기한 내 증시 입성에 실패하면서 일부 재무적투자자들이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일동홀딩스가 이를 다시 사들여야 했다. 일동홀딩스는 2024년 10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130억 원 규모의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매입했다. 이에 따라 일동홀딩스의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율은 기존 50.1%에서 63.1%로 상승했다.
한편 일동제약그룹은 2026년 2월 현재 적절한 시점이 되면 아이디언스와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벤처 중심 연구개발조직 확대
일동제약그룹은 신약개발 각 분야에 전문적인 벤처기업을 꾸려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2019년 5월 바이오벤처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세웠다. 같은 해 12월에는 인공지능 및 임상약리 전문 컨설팅업체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일동제약그룹은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의 역량을 활용해 연구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동제약 사내벤처 활동도 활발하다.
2019년 7월 저분자 합성신약 전문 아이리드(iLEAD), 2020년 1월 항체플랫폼 전문 CIIC와 히알루론산 전문 HARD, 2021년 6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전문 마이크롬니아 등 다양한 사내벤처가 차례로 설립됐다.
이 가운데 아이리드는 2020년 12월 일동제약에서 분사해 아이리드비엠에스라는 이름으로 독립했다. 일동제약은 아이리드비엠에스의 후보물질 도출 능력을 높이 평가해 2021년 7월 지분 투자를 하고 계열사로 편입했다.
일동제약은 여러 벤처기업과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내부 조직을 정비했다. 나뉘어 있던 연구본부와 개발본부를 2020년 6월 연구개발본부로 통합했다.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는 아이디언스에 유연한 자원분배 및 협력을 제공하는 한편 아이리드비엠에스와 신약 연구협력을 진행한다.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는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와 아이디언스, 아이리드비엠에스에 신약개발 관련 자문을 제공한다.
| ▲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오른쪽)가 2021년 11월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일동제약> |
△2019년 일동홀딩스와 일동후디스의 계열분리
일동제약과 일동후디스가 2019년 2월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계열분리했다.
일동제약 지주사인 일동홀딩스가 2019년 2월27일 일동후디스 주식 35만1천 주를 126억 원에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에게 매도했다. 이에 따라 일동홀딩스의 일동후디스 지분율은 34.64%에서 4.64%로 줄었다. 이금기 회장은 일동후디스 지분율이 21.48%에서 51.39%로 올라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같은 날 이금기 회장과 일동후디스는 일동제약 주식 113만3522주를 일동홀딩스에 227억 원에 매각했다. 이로써 일동홀딩스의 일동제약 지분율은 25.56%에서 30.74%로 높아졌다.
이번 거래로 ‘일동’이란 이름으로 59년 동안 함께했던 이금기 회장 일가와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일가의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막을 내렸다.
그동안 일동제약은 윤원영 회장과 윤웅섭 등 일동제약 오너일가가, 일동후디스는 일동제약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금기 회장 일가가 각각 맡고 있었다. 이금기 회장 일가의 일동후디스 지분율은 43.3%에 이르렀다.
일동후디스는 비상장사인데 일동홀딩스 지분율 29.91%을 기록해,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요건(상장사 20%, 비상장사 40%)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지주사 요건을 채우려면 일동홀딩스가 일동후디스 지분 10.1%를 추가로 취득하거나, 일동후디스가 상장을 하거나, 이금기 회장이 계열분리해 독립해야 했다.
이금기 회장은 1960년 일동제약에서 평사원으로 시작해 1984년 대표이사 사장, 1994년 회장에 올랐다.
일동후디스는 일동제약이 1996년 인수한 남양산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일동제약은 1998년 외환위기를 맞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졸업하는 과정을 거쳤다. 당시 일동후디스도 위기에 몰려 직원들이 퇴직금을 받아 출자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이금기 회장이 일동후디스 지분을 대거 보유해 실질적 오너가 됐다.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은 일동제약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고 했지만 이금기 회장이 이에 반대하며 일동후디스의 계열분리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후디스는 일동제약으로부터 ‘일동’ 상표권을 넘겨받은 만큼 앞으로도 회사이름을 일동후디스로 유지하기로 했다. 일동후디스와 일동제약은 협력관계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이금기 회장은 2020년 일동후디스 대표에서 물러났다.
△셀리버리 상장으로 투자 성과
일동제약이 셀리버리 상장을 통해 높은 투자수익을 거뒀다.
셀리버리는 의사 출신인 조대운 대표이사가 2014년 3월 설립한 바이오벤처 회사다. 윤웅섭은 2014년 10월 개인 자격으로 5억 원을 들여 셀리버리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셀리버리가 2018년 11월9일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윤웅섭의 ‘선견지명’이 조명을 받았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증권사가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하는 기업에 상장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윤웅섭은 셀리버리 설립 초기에 개인적으로 투자를 했고, 일동제약 대표에 오른 뒤에는 일동제약의 지분투자와 협업도 이끌었다.
윤웅섭은 셀리버리 상장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 4.37%(33만3334주)를 보유했는데 당일 평가액은 95억6669만 원이었다. 투자액 대비 평가차익이 4년 만에 거의 20배에 이른 셈이다.
윤웅섭은 이후 2019년 3월 2회에 걸쳐 셀리버리 주식 6만3334주를 매도해 35억2211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윤웅섭은 일동제약의 셀리버리 투자도 주도했다. 일동제약은 2017년 20억 원을 투자해 셀리버리 지분 2.9%(18만1820주)를 확보했는데 상장일 종가 기준으로 그 가치가 52억1823억 원에 이르렀다. 160%가 넘는 수익률이다.
일동제약은 2019년 3월 3회에 걸쳐 18만1820주를 전량 매도해 87억7316만 원을 현금화했다.
하지만 셀리버리는 2024년 6월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일반의약품시장 점유율 1위, 사업구조 다변화도 추진
윤웅섭은 일동제약의 사업 다변화를 이끌고 있다.
기존 주력인 전문의약품(ETC)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의약품(OTC)에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등을 더한 ‘소비자헬스케어(CHC)’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은 2019년 12월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해 종합감기약 ‘테라플루’, 이비과용제 ‘오트리빈’ 등을 확보했다. 또 대표 브랜드인 비타민 ‘아로나민’ 판매도 탄탄하게 유지했다. 아로나민의 2024년 매출은 620억 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20% 늘었다.
건강기능식품과 의약외품 쪽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지큐랩’,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네오벨’, 화장품 브랜드 ‘퍼스트랩’ 등의 신제품을 차례로 출시했다.
종합영양제 부문에서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헬스케어 매출은 2018년 1845억 원에서 2019년 1912억 원, 2020년 2755억 원 등으로 순조롭게 성장했으나 2021년부터는 다소 오락가락하는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헬스케어 매출은 2021년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2545억 원으로 줄었으나 2022년 2711억 원으로 회복했다. 2023년에는 2342억 원으로 감소했다.
일동제약은 제품군 확대에 그치지 않고 유통경로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했다.
2017년 초 온라인 의약품판매 사이트 ‘일동샵’을 만들어 기존 거래 약국들이 일동샵을 통해 구매하도록 했다.
일동샵은 출범 초기 재고 소진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1년여 만에 기존 거래 약국의 90% 이상과 신규 거래처 등 모두 1만3천여 개 약국을 회원으로 확보했다.
2020년 말에는 기존 오프라인 직거래 약국을 일동샵 회원으로 전환하는 온라인 거래처화 작업이 100% 완료돼 회원 거래처가 전국 1만7700여 개로 늘었다.
일동샵은 2024년 6월3일자로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고 더 나은 의약품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서비스명을 '새로팜'으로 바꿨다.
일동제약이 2020년 개설한 의료정보 플랫폼 '후다닥'도 소비자헬스케어 분야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후다닥은 의료, 의약, 건강 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후다닥 서비스는 의사 등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후다닥 의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후다닥 건강’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2016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
일동제약그룹은 2016년 2월부터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했다.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는 2016년 2월까지 자산 가운데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이 9.4%, 일동제약 지분율이 3.32%에 그쳐 법적으로 지주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지주회사 요건이 충족되더라도 상장 자회사 지분율 20% 이상, 비상장 자회사 지분율 40% 이상이라는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일동제약그룹은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의 유상증자로 신주를 대량 발행해 일동제약 주식과 교환했다. 유상증자 이후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 지분 20.81%를 보유하게 됐다. 윤웅섭 등 일동제약그룹 특수관계인들은 일동홀딩스 지분 52.59%를 소유하게 됐다.
일동제약은 2016년 8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물적분할 방식으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일동히알테크를 신설해 일동홀딩스를 정점으로 하는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투자 사업부문은 일동홀딩스, 의약품 사업부문은 일동제약, 바이오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은 일동바이오사이언스, 히알루론산 및 필러 사업부문은 일동히알테크가 맡게 됐다.
다만 2023년 2월 일동홀딩스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적용 제외를 신고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에서 제외됐다. 사측은 용역 제공, 임대, 투자 등 기존 주요 지주사업에는 변동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일동제약 대표이사에 선임
윤웅섭은 2013년 4월 일동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윤웅섭은 다국적 회사인 KPMG 인터내셔널 등에서 회계사로 근무하다 2005년 일동제약 상무로 입사해 PI팀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뒤 201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일동제약은 전문경영인인 이정치 회장과 정연진 부회장 공동대표 체제로 경영되고 있었는데 윤웅섭이 추가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되면서 ‘3인 공동대표’ 체제를 이루게 됐다.
이후 2016년 일동제약이 지주회사 일동홀딩스와 사업회사 일동제약으로 분할됨에 따라 윤웅섭은 일동제약 단독대표가 됐다.
2017년과 2020년 차례로 재선임되며 2025년 현재까지 일동제약을 이끌고 있다. 2021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일동제약은 2020년 재선임 당시 윤웅섭을 두고 “일동제약 대표로서 회계, 기획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통해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해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며 “향후에도 시장 환경에 발맞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핵심 역량 기반 사업 강화 등으로 회사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웅섭은 일동홀딩스에서도 2019년부터 사내이사로 일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일동제약이 걸어온 길
1941년 극동제약이 설립됐다.
1942년 일동제약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1963년 활성지속성 비타민 ‘아로나민'을 발매했다.
1971년 본격적으로 전문의약품 개발을 시작했다.
1975년 자본금 10억 원으로 기업공개를 했다.
1981년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와 사업제휴를 맺었다.
1994년 재단법인 송파재단을 세웠다.
2007년 유통전문회사 일동생활건강을 설립했다.
2016 기업분할해 그룹사로 도약하고 1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19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았다.
2020년 의약전문포털 '후다닥'을 개설했다.
2021년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일동제약그룹 80년사' 및 경영철학서를 발간했다.
2021년 시오노기제약과 경구용 코로나치료제 공동개발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