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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갤럭시Z플립3 매력 많다, 노태문 폴더블폰 대중화의 기수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21-08-13 13: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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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11일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등 스마트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대중화하는 전략의 선봉에 갤럭시Z플립3을 앞세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노 사장이 선보인 갤럭시Z플립은 옛 폴더폰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과 갤럭시Z폴드2보다 뛰어난 휴대성으로 인기를 모았다.

신제품 갤럭시Z플립3은 여기에 새로운 기능을 더하면서도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까지 가격을 낮춰 주목받고 있다.

13일 삼성전자는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Z플립3을 소개하며 “좋아하는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하듯, 취향에 맞게 꾸며진 스마트폰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며 “갤럭시Z플립3은 손에 쥐고 있는 것만으로 ‘패션 아이템’ 그 이상의 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갤럭시Z플립3은 조개껍데기(클램쉘)처럼 위 아래로 접히는 스마트폰이다. 11일 삼성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좌우로 접는 태블릿PC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과 함께 공개됐다.

갤럭시Z플립3은 사양만 놓고 보면 갤럭시Z폴드3에 못미치는 제품이다. 최저사양 기준으로 갤럭시Z플립3은 램 8GB, 저장공간 128GB를 지원해 갤럭시Z폴드3의 램 12GB와 저장공간 256GB에 미치지 못한다. 카메라 성능과 화면 크기도 갤럭시Z폴드3 쪽이 우월하다.

하지만 갤럭시Z플립3은 갤럭시Z폴드3이 따라오지 못하는 ‘간편함’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갤럭시Z플립3 크기는 접었을 때 가로 7.2cm, 세로 8.6cm 수준에 불과하다. 손바닥 안에 딱 들어가는 정도다. 반면 갤럭시Z폴드3은 제품 구조상 접어도 세로 16cm에 가까운 길이와 1.4cm가 넘는 두께로 인해 휴대가 상대적으로 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작은 파우치에 물건들을 담는 여성이나 따로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는 남성이 갤럭시Z플립3을 더 선호한다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 출시된 갤럭시Z플립 첫 모델의 경우 같은 해 나온 갤럭시Z폴드2를 제치고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꼽혔다.

갤럭시Z플립3 기능 자체도 이전 갤럭시Z플립에 비해 더 개선됐다.

외부 디스플레이가 더 확대돼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기 쉬워졌고 굳이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아도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바뀌었다. 또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최대 120Hz로 개선돼 기존보다 훨씬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한다.

이처럼 장점이 많아진 제품에 노 사장은 어느 때보다도 낮은 가격을 매겼다. 갤럭시Z플립3 가격은 최저사양 기준 999달러로 삼성전자 역대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3을 앞세워 애플의 프리미엄급 아이폰 수요를 일정 부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아이폰 3분의 1은 가격이 1천 달러를 넘는다”며 “삼성전자는 이런 제품들의 사용자를 참신한 폼팩터(제품 형태)로 공략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 갤럭시Z플립3는 모두 7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노 사장의 가격전략은 애플이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스마트폰시장을 장악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급 스마트폰 판매량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판매하는 기기 대부분이 가격대 높은 제품으로 구성된다.

이는 스마트폰사업 매출 차이로 연결된다.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보면 2분기 스마트폰시장 매출 점유율은 애플 41% 삼성전자 15% 등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애플 점유율은 높아졌고 삼성전자 점유율은 낮아졌다.

삼성전자로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당장 하반기 신제품에서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제외했다. 갤럭시S 시리즈 화면이 커지면서 차별화가 어려워 제품군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다.

결국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을 키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빈 공간을 메울 수밖에 없게 됐다. 

노 사장이 이번에 갤럭시Z플립3과 갤럭시Z폴드3을 출시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대중화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이유다.

두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모두 이전 제품보다 가격을 낮췄지만 갤럭시Z폴드3은 여전히 200만 원 안팎 가격대로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월등히 비싸다.

갤럭시Z폴드3은 가격대가 좀 더 낮아지기 전까지는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술력과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는 역할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갤럭시Z플립3은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슷한 100만 원대 초반 가격대로 책정돼 판매량 확대에 기대가 좀 더 클 수밖에 없다.

노 사장은 11일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모바일기기 용도를 재정의하는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고객의 성격과 고유 생활방식을 반영하는 최적화한 경험을 만들어냈다”며 “이런 경험을 선택받은 소수가 아닌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이 650만 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Z플립3에 관해 “휴대성이 좋다는 점 외에도 클램쉘 폼팩터가 독자적으로 줄 수 있는 소비자 효용에 관한 고민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그러나 더 세련된 디자인과 낮아진 가격을 감안하면 기존 대비 구매층이 넓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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