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오늘Who] 롯데손해보험 흑자 보여, 구원투수 이명재 선택과 집중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8-11 17:03:2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명재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올해는 연간 흑자를 내는 데 성공할까? 

이 대표는 롯데손해보험의 실적 개선을 위한 구원투수로 영입됐는데 자동차보험을 줄이고 장기보장성보험을 키우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올해 흑자 달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늘Who] 롯데손해보험 흑자 보여, 구원투수 이명재 선택과 집중
▲ 이명재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11일 롯데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하반기에도 자동차보험 판매를 줄이고 장기보장성보험을 키우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해보험은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보험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자로부터 받는 보험료)102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5% 감소했다.

롯데손해보험은 2022년까지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를 2019년(4505억 원)의 40%인 1689억 원까지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손해보험업계 전체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수준인 77~80%를 웃돌아 실적에 부담을 줬다.

반면 상반기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844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2 %증가했다.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2019년 상반기 6200억 원에서 2020년 상반기 7146억 원으로, 다시 올해 상반기 8천억 원을 넘기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장기보험은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으로 나뉜다. 상반기 롯데손해보험의 장기보장성보험 비중은 전체 원수보험료의 81.9%에 이른다.

이 대표는 2년 연속 순손실을 낸 롯데손해보험에 구원투수로 올해 3월 선임됐다. 실적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에 집중하는 판매전략의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해보험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인 만큼 롯데손해보험의 기업가치는 JKL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시점에 영향을 미친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인수하고 유상증자 등에 참여하며 7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 대표는 2013년부터 3년 동안 알리안츠생명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글로벌 보험회사인 알리안츠그룹에서 13년 동안 선진 보험경영 기법을 익힌 보험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알리안츠생명을 이끌었던 3년 동안 40%를 웃돌았던 저축성보험 비중을 20% 수준으로 낮추고 변액 및 보장성보험 비중을 약 80%까지 끌어올리며 체질을 개선하는 데 성과를 냈다.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다. 롯데손해보험은 상반기에 순이익 76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1.1%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 708억 원을 거두며 연간 실적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4분기에 항공기와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일회성 자산손상 1600억 원이 발생하면서 순손실 242억 원을 내 결국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올해는 상반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세 분기 동안의 실적을 넘어선 만큼 변수가 없다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보험영업의 효율성 지표들도 개선되고 있어 이 대표의 어깨를 가볍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성보험(원수보험료 비중 8.9%)을 포함한 장기보험 손해율은 87.9%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포인트, 사업비율은 24%에서 21.7%로 2.3%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112.1%에서 109.6%로 2.5%포인트 낮아졌다. 합산비율은 100%를 기준으로 높으면 손해, 낮으면 그 만큼 이익이 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보험의 합산비율도 102.4%에서 102.2%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재무건전성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6월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 지급여력(RBC)비율은 194.2%로 3월 말보다 10.6%포인트 높아졌다. 여기에 19일 상장되는 롯데렌탈 구주 매각효과로 지급여력비율이 4.7%포인트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손해보험은 롯데렌탈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최신기사

삼성전자, '갤럭시 S25 FE·탭 S11 시리즈·버즈3 FE' 국내 출시
중국 '엔비디아 압박' 자신감에 이유 있다, 알리바바 AI 반도체 "H20에 필적"
한미반도체 'AI 연구본부' 신설, AI 장비기술 HBM4용 TC본더에 적용 준비
LG전자, SK이노베이션과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강화
에코프로 인도네시아 1기 투자 마무리,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불황 극복"
[현장]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꾸준히 레이싱 참가하는 이유? 도요타 가주 모터스포츠 클..
미국 연준 9개월 만에 기준금리 0.25%p 인하, 올해 2차례 추가 인하 시사
미국 양자컴퓨터 관련주 급등, 하나증권 "한올소재과학 아이씨티케이 한국첨단소재 주목"
교보증권 "에이피알 해외 성장세 지속, 글로벌 오프라인 침투율 확대"
키움증권 "오리온 연말로 갈수록 주가 상승 동력 강해져, 내년 실적 개선 기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