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10일 '2020 도쿄대회 양궁 대표팀 환영회'를 열었다. 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박채순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비롯 선수단과 온택트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환영식을 열고 도쿄올림픽에서 금빛 과녁을 쏜 선수들을 격려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10일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2020 도쿄대회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환영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환영회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혼합한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회장과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가족, 박채순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한 지도자와 가족,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들, 서향순 박성현 기보배 등 역대 메달리스트, 장영술 한규형 부회장을 포함한 양궁협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신치용 국가대표팀 선수촌장,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현대차그룹 사장단도 함께 했다.
이번 환영회는 도쿄대회에서 양궁 남녀단체전과 혼성단체전, 여자 개인전을 석권한 쾌거를 축하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한 선수단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도쿄대회를 위해 수고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한민국 양궁이 도쿄대회에서 거둔 쾌거에 우리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기뻐하고 해외에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양궁은 투명한 협회 운영과 공정한 선수 선발이라는 두 가지 변함없는 원칙을 기반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머뭇거림 없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도 대한민국 양궁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축사에서 “도쿄대회에서 양궁팀의 눈부신 성과는 양궁 선수들과 지도자, 협회가 혼연일체 된 노력의 결과다”며 “국민들께 큰 기쁨과 긍지를 선물해 준 한국 양궁에 한국 체육계를 대표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양궁협회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포상했다.
대한양궁협회는 개인전 금메달에 3억 원, 단체전 금메달에 2억 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3관왕 안산 선수가 7억 원, 2관왕 김제덕 선수가 4억 원, 오진혁 김우진 강채영 장민희 선수가 각각 2억 원을 지급받는다.
이 6명에게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올해 출시된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또는 프리미엄 SUV(스포츠유틸리티) 제네시스 GV70 중 1대가 증정된다.
지도자, 지원 스태프 및 양궁협회 임직원들에게도 성과와 기여도에 따라 포상금이 지급된다.
도쿄대회 국가대표 선수 6명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양궁협회 임직원 모두에게는 제주 여행권이 제공된다.
대한양궁협회는 한국 양궁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9연패, 남자 단체전 2연패, 혼성 단체전 첫 금메달, 하계대회 첫 3관왕 등 세계 양궁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수립한 점을 포상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도쿄대회 3관왕인 안산 선수는 “언니들과 함께 이뤄낸 여자 단체전 금메달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서 시합을 많이 즐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환영회 이후 도쿄대회 국가대표 선수 6명은 현대차그룹이 주최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과 하는 현대차그룹 공감토크(talk)’에 참여해 현대차그룹 임직원들과 온라인 비대면으로 대화도 나눴다.
선수들은 공감토크에서 성공 스토리, 세계 최강 원팀 스피릿(One Team Spirit) 비결, 공정하고 투명한 선발과정, 대회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이야기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37년 동안 체계적 지원으로 한국 양궁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양국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무대에서 변방에 머물렀지만 1980년대 이후 빠르게 성장해 세계 최강에 올랐다.
한국 양궁은 도쿄대회 금메달 4개를 포함해 1984년 미국 LA대회에서부터 지금까지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 1월 열린 양궁협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13대 양궁협회장으로 재선출돼 2025년까지 양궁협회를 이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