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미디어를 포함한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KT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76억 원, 영업이익 4758억 원, 순이익 370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8.5%, 순이익은 77.4% 늘어났다.
KT는 미디어콘텐츠, 인공지능·디지털전환 등 플랫폼사업과 5G, 초고속인터넷 등 기존 주력사업부문에서 모두 우량 가입자가 증가해 좋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KT는 2분기 인터넷TV 등 미디어사업부문에서 매출 4666억 원을 냈다. 글로벌사업자들과 제휴, 아동 콘텐츠 강화 등에 힘입어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이 14.5%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 KT 인터넷TV 가입자는 900만 명을 넘어섰다.
인공지능·디지털전환사업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 1372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6.1% 늘어났다.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서비스사업 등이 호조를 보였다.
KT는 2020년 서울 용산에 13번째 인터넷데이터센터를 열었고 올해 5월에는 구로IT밸리에서 KT의 운영체계와 네트워크를 적용한 ‘브랜드 데이터센터’사업을 시작했다. KT는 클라우드서비스사업에서도 공공과 금융 영역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무선사업부문에서는 매출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1조7885억 원을 보였다.
KT는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 수가 501만 명이라고 밝혔다. 후불 휴대폰서비스 가입자의 35%를 차지한다.
2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2342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늘어났다.
초고속인터넷부문에서는 매출 5074억 원을 거뒀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이 2.1% 증가했다.
미디어콘텐츠와 금융사업 계열사들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KT의 콘텐츠 자회사들 합산매출은 2118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3% 늘어났다.
BC카드는 2분기 매출 9068억 원을 거뒀다. 2020년 2분기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케이뱅크도 2분기 순이익 39억 원을 내며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고객 400만 명을 유치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KT는 올해 2분기 미디어, 금융 플랫폼과 기업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에도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맞춰 고객중심경영과 성장사업을 중심에 둔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