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배터리사업 물적분할로 기업가치에 ‘지주사 할인(디스카운트)’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9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션 매수(BUY)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6일 2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이노베이션은 10월1일을 기일로 자체사업인 배터리사업과 자원개발(E&P)사업의 물적분할을 추진한다.
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이 분할 뒤 상장으로 투자재원을 조달해 성장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업공개에 따른 지주사 할인이 배터리사업 가치 상승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분을 희석할 것으로도 박 연구원은 파악했다.
지주사 할인은 사업자회사와 모회사가 동시에 상장돼 있을 때 모회사 주가가 저평가되는 현상을 말한다.
박 연구원은 이날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배터리사업 가치를 기존 36조 원에서 32조 원으로 낮춰 잡았다. 사업 수익성이 개선돼 실제 가치는 커졌으나 지주사 할인을 40% 적용했다.
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재활용 및 친환경 중심 신규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며 “신사업의 수익 실현시점이 기업가치 상승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45조2371억 원, 영업이익 1조903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2.4% 늘고 영업손실 2조5690억 원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