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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도 새 디스플레이 바람, 삼성전자-미니LED LG전자-올레드 승부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21-08-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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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LED 기반 삼성전자 모니터 신제품 오디세이 네오Q9. <삼성전자>
TV 경쟁의 중심인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PC모니터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니LED 디스플레이, LG전자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글로벌 소비자들의 모니터 수요를 노리고 있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일반액정 디스플레이(LCD)가 대부분이었던 모니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주도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니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했다. 미니LED 기반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G9를 최근 선보였다. 

미니LED 디스플레이는 LCD의 발광체(백라이트)에 쓰이는 발광 다이오드(LED)소자를 기존보다 수십 분의1 크기로 축소해 적용한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세세한 밝기 조절이 어려웠던 LCD의 단점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

LCD가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백라이트에서 액정과 컬러필터에 조명을 비춰야 한다. 아무것도 없는 검은 하늘을 표현할 때도 기본적으로 조명을 비추기 때문에 완벽한 검은색을 보여주기 어렵다. 명암비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물론 백라이트의 LED 하나하나를 조절해 빛이 필요 없는 부분의 조명을 줄임으로써 화면을 더 뚜렷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 기술을 로컬디밍이라고 한다. 

다만 기존 LCD는 LED 크기의 한계로 로컬디밍을 미세화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일반LED를 탑재한 LCD는 로컬디밍 영역이 많아도 수백 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니LED가 적용된 LCD는 LED 크기 자체가 대폭 줄어든 만큼 훨씬 더 작고 많은 영역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네오G9의 경우 로컬디밍 영역이 2048개 이르러 명암 조절도 4096단계로 세분화했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네오G9을 두고 “기존에 컨트롤하지 못했던 미세한 부분의 밝기 조절이 가능해져 더 생생하고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해 실감 나는 깊이감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 LG전자 올레드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프로. < LG전자 >
LG전자는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모니터 저변 확대에 나섰다.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2021에서 올레드 기반 영상제작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프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최근 미국에서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LG전자가 올레드 모니터를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미니LED 디스플레이 등 LCD와 달리 화소 하나하나가 빛나는 구조로 만들어져 따로 백라이트를 탑재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LCD보다 훨씬 얇은 두께, 더 높은 명암비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사물의 색상을 표현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색재현율도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LCD를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울트라파인 올레드프로에 관해 “10억 개에 이르는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며 “고객은 자연에 가까운 색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유기화소를 사용하는 만큼 밝기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나치게 밝은 화면을 장시간 유지하면 화소가 열화해 화면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이처럼 미니LED 디스플레이와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서로 다른 특징을 갖춘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금까지 주로 TV사업에 첨단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왔다.

삼성전자는 3월 미니LED 기반 네오QLEDTV를 출시했다. LG전자는 2013년 처음으로 올레드TV를 선보인 뒤 ‘올레드 진영’에서 70%에 이르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두 기업이 TV에 이어 모니터에도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까닭은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빠르게 늘어나는 모니터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 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스에 따르면 세계 모니터시장은 2020년 1833억9천만 달러에서 7.7% 확대돼 2021년 1974억9천만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온라인학습 환경이 조성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모니터시장은 향후 연평균 2.9% 성장률을 보여 2025년에는 2217억4천만 달러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모니터시장이 커지면서 고성능 모니터 수요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델과 에이수스 등 글로벌 전자기업들이 이미 올레드 및 미니LED 기반 모니터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신제품들을 시작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모니터 제품군을 빠르게 넓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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