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비즈니스
SK매직 코로나19 탓에 해외사업 기대이하, 내우외환 상황이 야속해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21-08-06 17:29:46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유튜브 기사주소복사 프린트
윤요섭 SK매직 대표이사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SK매직은 렌털시장 호황으로 회사 성장에 힘이 붙은 만큼 올해 해외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코로나19 재확산 악재에 내부에서 오너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발목이 잡혔다.
 
▲ SK매직 로고.

6일 말레이시아 보건부 등에 따르면 5일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596명으로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섰다. 

5월 초 하루 확진자 수 3500명에서 7월에는 매일 확진자가 1만 명대를 보이더니 이제 2만 명대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동제한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SK매직은 아직 말레이시아 렌털시장에서 기업과 제품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사업 초기 단계다.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신규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후발주자다. 

그렇다보니 이미 현지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둔 코웨이, 쿠쿠홈시스 등 다른 한국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SK매직은 2020년에도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로 이동제한명령을 내리면서 한동안 신규계정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활동 등에 제약을 받았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렌털계정 10만 계정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2020년 기준 누적 계정 수 3만 계정을 확보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윤 대표는 올해 말레이시아사업을 재정비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SK매직이 2020년 매출 1조 원을 넘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만큼 올해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해 다음 단계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SK매직은 올해 초 드라마 등으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배우 박서준씨를 해외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현지 광고대행사를 통한 공격적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준비하면서 사업 확장에 다시 나섰다.

5월에는 정수기 신제품 ‘직수 리아’도 출시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수기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올해도 대외적 환경이 SK매직의 편에 서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렌털사업의 주요 판매경로가 방문판매였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SK매직은 2020년 코로나19 상황을 이미 겪은 만큼 올해는 영업과 마케팅에서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비대면채널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하지만 애초 계획했던 공격적 마케팅에는 역시 일정 부분 제약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SK매직은 또 올해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되는 등 내부에서도 문제가 생기면서 상장계획도 미뤄져 있다. 이런 점도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등 부분에서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는 SK매직이 해외 렌털사업을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뻗어가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해줘야 할 중요한 시장이다.

SK매직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일본 등 해외 3곳에 법인을 두고 있는데 사후관리서비스를 포함해 본격적으로 렌털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말레이시아뿐이다. 

SK매직은 국내 렌털시장에서는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 2019년, 2020년 사상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며 업계 1위 코웨이를 맹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사업으로 보면 코웨이 등 경쟁업체와 격차가 매우 크다.

SK매직은 2019년에야 모회사 SK네트웍스로부터 말레이시아법인 등 해외법인을 넘겨받아 해외 렌털사업을 시작했다.

2006년 말레이시아 렌털시장을 개척한 코웨이는 현지 렌털 계정 수가 100만 계정을 넘긴 지 오래다. SK매직보다 수십 배 앞서있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은 SK매직과 이미 시장에 자리 잡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경쟁사들의 격차를 더욱 넓히고 있다.

SK매직은 말레이시아에서 국민건강과 식수 오염에 관한 우려, 정부의 정수서비스 캠페인 등으로 정수기 등 렌털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데도 기존 사업토대가 없어 시장 성장의 수혜를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매직은 국내 렌털업계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다.

당장 2분기 실적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코웨이는 2021년 2분기 말레이시아법인 매출이 50% 넘게 급증해 전체 연결 매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SK매직은 아직 말레이시아법인 매출이 미미한 수준으로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이 2.7%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SK매직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없진 않다”면서도 “다만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 시국을 예상하고 비대면채널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등 전략을 짜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말레이시아시장에서도 계획대로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매직이 말레이시아에 제일 늦게 진출했기 때문에 지금은 매출보다는 투자를 통해 시장에서 코웨이, 쿠쿠홈시스와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는 꼭!
·  교촌에프앤비 치킨값 올려 외식 물가상승 불붙여, 소진세 주주 의식했나
·  서울주택도시공사 반값 아파트 첫걸음 삐걱, 김헌동 구청장 반발에 직면
·  KB금융지주 주식비중 더 늘리는 외국인, 윤종규 ESG 확대 긍정적 평가
·  삼성전자 갤럭시S22 울트라로 노트를 대체, 노태문 폴더블에 더 집중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미세공정 핵심 EUV장비 확보에 매달려
·  신세계 인수합병과 온라인 전문가 포진, 정유경 큰 변화 향한 전열 정비
·  쏠리드 이통3사의 5G투자 확대에 무선중계기 수혜, 정준 흑자 바라봐
·  포스코케미칼 배터리소재 갈 길 남아, 민경준 재신임 받아 내년도 맡나
·  하림지주 지배구조 개편해 물류단지 서둘러, 김홍국 소액주주 반발 직면
·  저비용항공사 비행기 세워두기보다 낫다, 출형경쟁 하며 버티기 안간힘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 코드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전문 경력직 채용정보AD
임원급 채용
전문직 채용
30대 그룹사 채용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