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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벤처캐피털 투자를 성장동력으로, 이석기 기업금융 다변화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8-06 15: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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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교보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진출하면서 앞으로 기업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그동안 자기자본투자(PI)를 통한 기업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다.
 
교보증권 벤처캐피털 투자를 성장동력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1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석기</a> 기업금융 다변화
이석기 교보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

6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 사장은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새로 진출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 라이선스 등록을 이제 마친 상태"라며 "앞으로 벤처캐피털사업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구체적 방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3일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등록을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이란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신기술을 응용해 사업화하는 유망한 벤처기업 혹은 중소·중견기업(신기술사업자)에 투자나 융자를 해주는 사업으로 일종의 벤처캐피털(VC)이다.

증권사들은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아도 벤처기업에 투자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결성한 뒤 조합원을 모집해 직접 운용할 수 있다.

이 조합은 정부의 정책자금을 출자받을 수 있고 투자지분의 수익을 대상으로 세제지원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창업투자전문회사와 달리 중소기업에 제한없이 투자할 수 있다. 창업투자전문회사는 설립된지 7년 이내의 중소기업에만 투자만 허용된다.

이 사장이 교보증권의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 배경에는 교보그룹에 벤처캐피털 관련 계열사가 부재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이번 사업 진출을 통해 교보증권뿐만 아니라 교보그룹 내 대체투자의 영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이 벤처투자 전문성을 기른 다음 앞으로 벤처캐피털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킬 수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한국금융지주, KTB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은 각각 계열사로 벤처캐피털을 두고 있다.

증권업계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벤처투자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금융(IB)부문의 수익을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 사이 증권사의 수익에서 기업금융부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신기술사업금융업을 통해 유망한 벤처기업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직접투자 및 융자는 물론 기업공개(IPO) 과정을 지원해 수익을 늘릴 수 있다.

벤처기업에 투자 혹은 융자해 얻는 수익도 적지 않다. KTB투자증권 계열의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는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과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 초기 투자해 순이익 358억 원을 내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2020년부터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진출할 토대를 마련해왔다. 2020년 10월 벤처캐피털사업부를 신설하고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멀티에셋팀장 출신 신희진 이사를 부서장으로 영입했다.

신 이사는 LG전자 기술제품 마케팅부문을 거쳐 대우증권과 유안타증권에서 기업금융업무를 경험했다. 또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 자산운용에서 경력을 쌓아 기업금융부문과 벤처캐피털 투자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사장은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이사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교보증권은 이 사장 선임을 놓고 "교보생명 부사장 출신으로 금융 전반의 경력을 두루 갖췄다"며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및 마이데이터, 벤처캐피털 투자 등 신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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