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한국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미국의 경제지 블룸버그가 공개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살펴보면 김 의장(Brian Kim)이 135억 달러(약 15조5천억 원)의 재산을 보유해 세계 162번째 부자이자 한국 최고 부자가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3억 달러를 보유해 182위를 보이며 한국 부자 순위 2위에 올랐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99억 달러(254위), 김정수 넥슨 창업자가 73억 달러(372위)로 뒤를 이었다.
김 의장은 올해 들어서만 재산을 60억 달러(약 6조9천억 원) 이상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카카오 자회사들의 잇단 기업공개(IPO)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카카오 주가는 91% 상승했다.
현재 카카오뱅크가 8월5일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재팬도 기업공개를 서두르고 있어 김 의장의 지분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특히 김 의장이 자수성가한 부자라는 점에 주목했다.
가난한 고학생 출신의 기업인이 수십 년 동안 한국 경제를 지배해온 재벌총수들을 모두 넘어선 것이다.
김 의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자발적 기부운동인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공식 서약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