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 경제회복과 안정적 성장 전망을 반영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한 단계씩 높여 내놓았다.
피치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KB국민은행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의 단기 신용등급은 기존 ‘F1’에서 ‘F1+’로 한 단계 높아졌다.
피치는 KB국민은행이 한국 소매금융시장에서 지난해 말 기준 25%에 이르는 점유율을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B국민은행이 해외진출과 디지털 전환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기여했다.
피치는 이날 신한은행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장기 신용등급은 'A'로 유지됐고 단기 신용등급은 ‘F1’에서 ‘F1+’로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강점을 갖추고 있어 우수한 대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안정적 이자이익을 내고 있다는 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전환과 해외시장 진출 성과도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피치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모두 해외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중장기적으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피치는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이 연간 4.5%에 이르면서 경제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