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올해 미국 수출을 늘려 실적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미국의 영업환경이 국내 타이어회사에 유리하다”며 “넥센타이어는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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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찬 넥센타이어 공동 대표이사. |
정 연구원은 넥센타이어가 올해 매출 1조9459억 원, 영업이익 241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7.2%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에서 1월 타이어 수요는 지난해 1월보다 소폭 늘어났다. 신차용타이어 수요는 6%, 교체용타이어 수요는 2%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2월 미국에서 신차 판매량이 지난해 2월에 비해 6.8% 늘어났다”며 “1분기 미국에서 타이어 수요는 견조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타이어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국산 타이어의 경쟁력은 높아져 넥센타이어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해 7월부터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최소 5년 동안 부과하기로 했다. 관세가 붙어 가격경쟁력이 하락하면서 중국 타이어회사의 미국 수출이 크게 줄었다.
중국 타이어회사의 미국 수출액은 관세가 부과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에 월 평균 2억5천만 달러였다. 올해 1월 미국수출액은 1억9천만 달러로 22% 줄었다.
중국산 타이어는 그동안 미국의 저가의 교체용타이어(RE)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넥센타이어는 중국산 타이어의 물량이 줄어들면서 미국의 교체용타이어 시장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졌다.
정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올해 미국에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12.1%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으로 수출되는 교체용타이어의 평균 마진이 20%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