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20일 울산 공장 본관에서 오후 2시부터 사측과 2021년 임단협 17차 교섭을 진행해 오후 10시40분쯤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 |
사측은 이날 2차례 추가 제시를 통해 최종적으로 △기본급 7만5천 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 원 △품질향상 격려금 230만 원 △미래 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무상주) △20만 복지포인트 △재래시장 상품권 1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사측이 16일 제시한 2차 제시안과 비교하면 기본급은 1만6천 원, 성과금은 75%, 품질향상 격려금은 30만 원, 복지포인트는 10만 원 늘었다. 여기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 원도 새로 추가됐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도 맺었다.
미래 특별협약은 전동화 및 미래 신사업 전환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내공장 및 국내 연구소가 미래산업의 선도기지 역할을 맡고 △고용안정 확보 △부품협력사 상생 실천 △고객과 국민 신뢰 강화 등을 위해 노사가 공동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가 요구한 64세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의 내용은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현대차는 2021년 임단협도 무파업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를 통과해 확정되면 현대차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무파업으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게 된다. 노조는 27일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대 전환기에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노사가 합심해 재해예방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시대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